올 5관왕 장유빈 · 3관왕 윤이나 내달 미국 무대 오른다

오해원 기자 2024. 11.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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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 남녀프로골프를 휩쓴 장유빈과 윤이나가 미국 무대를 정조준한다.

2024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KPGA투어는 장유빈이 사상 첫 5관왕을, KLPGA투어는 윤이나가 3관왕을 차지하며 올해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장유빈은 올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으로 자신의 목표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진출할 기회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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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GA·LPGA Q스쿨 진출권 확보
KPGA 장유빈
비거리 평균 311야드 장타 무기
60.8% 페어웨이 안착률은 숙제
KLPGA 윤이나
괴력 티샷으로 정밀타격이 장점
어프로치·퍼트 보완여부가 변수

2024년 한국 남녀프로골프를 휩쓴 장유빈과 윤이나가 미국 무대를 정조준한다. 2024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KPGA투어는 장유빈이 사상 첫 5관왕을, KLPGA투어는 윤이나가 3관왕을 차지하며 올해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둘은 한국 최고 선수에 그치지 않고 ‘꿈의 무대’ 미국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골프 단체전 금메달 이후 뒤늦게 프로에 뛰어든 장유빈은 자신의 KPGA투어 두 번째 시즌 만에 가장 뛰어난 선수가 됐다. 올해 두 차례 우승한 장유빈은 제네시스 대상(8002.29점)과 함께 상금 1위(11억2904만 원), 최저타수 1위(69.4085타)를 독식했다. 이 외에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311.350야드)와 톱10 피니시(11회), 평균 버디율(24.6479%)과 파브레이크율(25.4304%)까지 사실상 2024년 KPGA투어 주요 부문 1위를 싹쓸이, 지난해 신인상을 놓친 아쉬움을 씻었다.

장유빈은 올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으로 자신의 목표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진출할 기회가 생겼다. 2025 PGA투어 퀄리파잉(Q)스쿨 출전권을 얻은 덕분이다. 장유빈은 다음 달 열릴 PGA투어 Q스쿨에 출전한다.

현재 남자골프 세계랭킹 130위인 장유빈은 올해 PGA투어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300.9야드)를 훌쩍 넘기는 장타가 장기다. 장유빈의 올해 기록을 15일(한국시간)을 기준으로 PGA투어에 대입하면 19위에 해당한다. 올해 PGA투어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 중에는 전체 4위인 안병훈(317.1야드)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 다만 장유빈은 올해 페어웨이 안착률이 60.81%로 KPGA투어 전체 선수 가운데 54위였다. PGA투어의 올해 평균이 61.27%라는 점에서 티샷의 정확도가 장유빈의 숙제다. 장유빈은 “일단 PGA투어 Q스쿨에 응시할 계획”이라며 “떨어진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KLPGA투어도 징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시즌 전체를 처음 마무리한 윤이나의 독주가 펼쳐졌다. 5명이 나란히 3승으로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가운데 1승뿐인 윤이나가 대상과 평균타수(70.05타), 상금(12억1141만 원)까지 주요 부문의 수상을 독차지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28위의 윤이나는 올해 KLPGA투어 25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번 트로피를 들었으나 준우승 4회, 3위 2회 등 톱10에 14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KLPGA투어 평균(10.42%)의 5배가 넘는 톱10 피니시율(56%)로 단연 1위다. 2위는 48%를 살짝 웃도는 박현경이다.

윤이나는 티샷이 강점이다. 다양한 샷 이득타수 부문에서 경쟁자와 비교해 티샷의 우위가 확실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어프로치와 퍼트가 약점이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을 위해서는 그린 주변에서의 플레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평가다.

티샷이 무기인 윤이나의 올해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254.9820야드. KLPGA투어에서는 손꼽히는 장타자지만 LPGA투어에 윤이나의 기록을 대입하면 100위 밖으로 훌쩍 밀려난다. 이 부문 1위인 나타끄리따 봉타빌랍(태국·290.61야드)과 격차도 크다. 올해 LPGA투어에서 드라이버샷을 가장 멀리 보낸 한국 선수인 김아림(273.80야드)과 차이도 상당하다. 거리 늘리기와 정교한 마무리가 윤이나의 다음 달 미국 진출 도전의 성패를 결정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윤이나는 “미국에서 많은 경험을 하면서 제 골프를 더 성장시키고 싶다”며 “미국에 나간다면 1년 내내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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