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1라운드 리뷰] 새롭게 등장한 고서연, 아쉬웠던 기존 가드진

고서연(170cm, G)이 인상적이었다.

WKBL의 2024~2025시즌 첫 번째 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이제 1/6이 지나갔지만, 꽤 많은 일이 벌어졌다. 예상치 못한 구도도 형성됐다.

강호로 분류됐던 일부 팀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고, 약체로 꼽혔던 일부 팀들은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뽐냈다. 이런 변수가 관계자들과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은 시즌이 길다고 해도, 이런 기대감은 분명 긍정적이다.

# 알을 깬 고서연

손동환 : 하나은행은 개막 2번째 경기부터 김시온(175cm, G)과 박소희(178cm, G)를 활용할 수 없었다. 부상이 이유였다. 그때 고서연이 나타났다. 과감한 3점슛과 정교한 패스로 공격의 축을 담당했다.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도 깜짝 등장한 고서연을 흡족하게 바라봤다.
김아람 : 진안(181cm, C)의 고군분투가 이어지고 있다. 공헌도(163.0점)는 리그에서 김단비(아산 우리은행) 다음으로 높다. 평균 득점(15.8점) 3위DHK 2점슛 성공(6.4개) 2위, 리바운드(11.6개) 1위 등의 기록이 진안의 공헌도를 뒷받침한다.
임종호 : 3년차 가드 고서연이 돋보였다. 고서연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라운드서 평균 20분이 넘는 출전 시간을 부여받자,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뽐냈다. 적극적인 림 어택은 물론, 3점슛 성공률 36.7%로 고감도의 손끝 감각을 뽐냈다.
박종호 : 진안(181cm, C)과 양인영(184cm, F)의 공존은 생각보다 괜찮다. 또, 두 선수 모두 3점슛까지 선보이고 있다. 이는 상대를 괴롭히기 충분하다. 특히, 진안은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평균 득점(15.8점)과 평균 리바운드(11.6개) 모두 팀 내 1위다.
김진재 : 진안의 적응이 순조롭다. 경기당 15.8점으로 팀 내 1위에 올라 있고, 리바운드도 1위다. 리바운드 기록은 리그에서도 1위 기록이다. 하나은행의 확실한 무기로 자리매김했다고 생각한다.

# 분발해야 하는 자원들

손동환 : 진안(181cm, C)과 양인영(184cm, F)으로 이뤄진 더블 포스트는 나쁘지 않았다. 김정은(180cm, F)도 복귀전 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김시온(175cm, G)과 박소희(178cm, G) 등 기존 가드진이 분발해야 한다. 이들이 앞선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하나은행 프론트 코트의 힘이 더 강해질 수 있다.
김아람 : 김시온은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아직 정상 체력이 아닐 터. 그렇기 때문에, 컨디션을 빠르게 회복해야 한다.
임종호 : 정예림(175cm, G)의 출전 시간은 2023~2024시즌보다 소폭 상승했으나(29분->31분), 공격 효율은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못하다. 어시스트에 치중한 탓인지, 야투 성공률이 떨어진 느낌이다. 2점슛과 3점슛 모두 20%대에 머물고 있는 만큼, 정예림이 2라운드선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스스로도 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박종호 : 부상으로 빠진 박소희와 부진 중인 김시온이 아쉽다. 물론, 두 선수 다 부상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두 선수의 부재 그리고 부진은 팀에 큰 타격이다. 안 그래도 메인 핸들러가 부족한데, 두 선수까지 없으니 너무 힘든 하나은행이다.
김진재 : 박소희가 아쉽다. 부상으로 1경기만 소화한 것도 아쉽지만, 팀에서 기대하는 역할을 생각한다면 더욱 그렇다. 박소희의 이탈로 앞선에서 경기를 풀어줄 수 있는 선수가 너무 부족하다.

사진 제공 =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