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내 진동' 고래 사체에 구름 인파…"한시간 넘게 보기도" 왜?

양성희 기자 2024. 11. 1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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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내륙호 카스피해에 거대한 향유고래 사체가 나타나 세계인들의 시선을 모았다.

실제 고래가 아니라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벨기에 예술단체가 설치한 작품이다.

15일 미국 CNN을 비롯한 외신과 벨기에 예술단체 '캡틴 부머'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 위치한 카스피해에 커다란 향유고래 작품이 설치됐다.

캡틴 부머에 따르면 이 작품이 설치된 이후 지금까지 수천명이 고래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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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진행 중인 아제르바이잔 바쿠 카스피해에 향유고래 사체 작품이 설치된 모습./사진=벨기에 예술단체 캡틴부머 인스타그램 게시물 캡처


세계 최대 내륙호 카스피해에 거대한 향유고래 사체가 나타나 세계인들의 시선을 모았다. 실제 고래가 아니라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벨기에 예술단체가 설치한 작품이다.

15일 미국 CNN을 비롯한 외신과 벨기에 예술단체 '캡틴 부머'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 위치한 카스피해에 커다란 향유고래 작품이 설치됐다. 향유고래는 이빨고래 중 가장 큰 종이다. 이 작품 속 향유고래는 길이가 52피트(약 16m)에 달한다.

예술품이지만 진짜 고래 사체처럼 악취까지 풍긴다. 현실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근처에 썩은 물고기들이 있는 양동이를 둔 탓이다.

이 작품이 아제르바이잔 바쿠 카스피해에 설치된 건 이곳에서 UN(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진행되고 있어서다.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책임자들과 관련자들을 향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전달한 것이다.

이 작품은 10여년 전 제작돼 유럽 각국, 호주 등에서 전시됐다. 이번에는 벨기에에서 아제르바이잔으로 향하는 데 2주가 걸렸다.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진행되는 오는 22일까지 전시가 계속될 예정이다.

고래는 기후변화에 따라 점점 사라지고 있다. 해수 온도가 따뜻해지면서 먹이가 많이 없어졌고 이동 경로를 바꾸도록 강요받아서다. 그러다가 낚시 등 활동으로 위험에 처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캡틴 부머에 따르면 이 작품이 설치된 이후 지금까지 수천명이 고래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일부 사람들은 깊은 생각에 잠긴 듯 작품 앞에 한 시간 이상 머물기도 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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