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는 글로벌 꼴찌 불명예…밸류업 골든타임 얼마 안 남았다"-LS

김진석 기자 2024. 11. 15. 08: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S증권은 수출 업황과 국내 기업 실적 우려 등의 원인으로 국내 증시가 하락했다면서도, 거시경제 조건으로 치부하기엔 과도하게 취약한 체력을 보이고 있다고 15일 분석했다.

이어 "상반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유입됐던 외국인 투자자본이 하반기 들어 빠져나갔고, 국내 개인 투자자들마저도 미국 등 해외 주식시장과 가상자산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해외 대비 국내 시장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의 다양성이나 가상자산 현물 투자 제한 등 제도적 여건상 부족한 점도 우려 사항"이라고 언급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래픽출처=LS증권 리포트


LS증권은 수출 업황과 국내 기업 실적 우려 등의 원인으로 국내 증시가 하락했다면서도, 거시경제 조건으로 치부하기엔 과도하게 취약한 체력을 보이고 있다고 15일 분석했다. 상반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유입됐던 외국인 투자자본이 빠지고, 개인마저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서둘러 자본시장 신뢰도를 회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등 수출 업황과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 등 부정적 전망이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의 약세 흐름이 지속됐다"며 "다만 단순히 우호적이지 못한 거시경제 조건으로 보기엔 YTD(연초대비 증감률) 기준 주요국 중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한 한국 증시의 기본 체력에 대한 문제를 고민해볼 때"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유입됐던 외국인 투자자본이 하반기 들어 빠져나갔고, 국내 개인 투자자들마저도 미국 등 해외 주식시장과 가상자산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해외 대비 국내 시장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의 다양성이나 가상자산 현물 투자 제한 등 제도적 여건상 부족한 점도 우려 사항"이라고 언급했다.

바닥으로 치닫는 한국 자본시장 신뢰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코리아 디스카운드 개선을 위해 올 초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정책 추진 동력이 돼야 할 법안 개정이 늦어지고 있는데다, 고려아연 유상증자 공시(현재 철회)와 같은 국내 기업들의 행보가 이어지면서 한국 자본시장 신뢰도가 실추됐다"고 했다.

아울러 "밸류업 프로그램이 다소 주주환원 확대에 치중한 면이 있는데, 기업 지배구조와 관련해 주주 가치를 고려하지 않는 기업 행보에 대한 관리 제재 수단 마련도 필요하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의 롤모델 격인 일본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에는 앞서 10년간의 기업 지배구조 개정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밸류업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내 정기 국회에서 금융당국이 예고한 제도 개정안들의 통과 여부에 주목한다"며 "전환사채 발행 및 유통 공시 규정 개정안 의견을 통해 깜깜이 공시를 투명화하는 조치 등은 향후 한국 증시 신뢰도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당장 내년 시행될 경우 증시 자금 유출이 우려되는 문제로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금투세 폐지 논의는 결론을 짓지 못하고 있다"며 "금투세 반대 논리가 세수 부족에 있다면 지주회사 양도소득세 과세이연 제도의 악용으로 징수 가능성이 희박해진 지난 10년간 누적 13조3000억원의 세금에 대한 고려 역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