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證 “이수페타시스, 뜬금없는 신사업 진출… 목표가 43.5%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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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15일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본업과 상관없는 뜬금없는 신규 사업 진출과 관련 유상증자는 현 상황에 굳이 필요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이수페타시스의 갑작스러운 이차전지 탄소나노튜브(CNT) 신규 사업 진출에는 의문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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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15일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본업과 상관없는 뜬금없는 신규 사업 진출과 관련 유상증자는 현 상황에 굳이 필요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6만2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43.5% 하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전 거래일 이수페타시스의 종가는 2만3550원이다.
이수페타시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4.2%, 96.7%씩 늘어난 2064억원, 25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를 20.8% 밑돌았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00G 스위치향 초고다층 고다층기판(MLB)의 초도수율이 예상보다 낮았고, 연말 경영 성과급 등을 포함한 일회성 비용 등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기대보다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MLB 신규 수주액 증가 추세를 볼 때 다음 분기와 내년 MLB 매출 성장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이수페타시스의 갑작스러운 이차전지 탄소나노튜브(CNT) 신규 사업 진출에는 의문을 표했다. 이달 8일 MLB 설비 투자 및 타법인 출자, 즉 제이오 지분 33.3%를 인수하기 위한 유상증자 결정이 공시된 바 있다.
박 연구원은 “제이오는 CNT를 주력으로 하는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이수페타시스 본업과의 상관성이 크지 않다”며 “기업은 MLB 단일 사업 구조 탈피를 위한 신사업 진출이라는 명분만으로는 주주가치 훼손이 동반되는 유상증자가 합리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최근 주가가 급락하며 유상증자로 인한 조달 자본이 5500억원에서 4000억원 규모로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박 연구원은 “제이오 지분 인수를 위한 3000억원은 확정됐기에 조달 금액 감소는 MLB 시설 설비 투자에 흘러갈 금액 축소로 직결된다”며 “결국 유상증자로 조달되는 자본 대부분이 제이오 지분 인수에 쓰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수페타시스의 2030년 제이오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원, 6000억원으로, 현재의 업황을 고려할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설득력 없는 유상증자는 실망스럽지만, 역설적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은 매력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2021년 유상증자 사례를 봤을 때 3달 만에 유상증자 전 멀티플(거래배수)을 회복한 바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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