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군 병력 4천 명 배치된 극도 긴장 속 치러진 경기... 프랑스, 홈 이스라엘전 충격적인 0-0 무승부

이근승 MK스포츠 기자(specialone2387@maekyung.com) 2024. 11. 15. 08: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축구 대표팀이 슈팅 24개를 시도하고도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다.

프랑스는 11월 15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A그룹 2조 5차전 이스라엘과의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프랑스는 4-2-3-1 포메이션이었다. 콜로 무아니가 전방에 섰다. 자이르 에머리가 뒤를 받쳤다. 바르콜라, 올리스가 좌·우 공격을 맡았다. 캉테, 카마빙가가 중원을 구성했고, 에르난데스, 쿤데가 좌·우 풀백으로 나섰다. 코나테, 우파메카노는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메냥이 지켰다.

경기장을 찾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사진=AFPBBNews=News1
프랑스 디디에 데샹 감독. 사진=AFPBBNews=News1
사진=AFPBBNews=News1
프랑스의 압도적인 분위기였다.

콜로 무아니가 초반부터 상대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19분 콜로 무아니의 헤더가 이스라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1분엔 캉테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프랑스가 계속 몰아붙였다. 코나테, 올리스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43분엔 바르콜라가 문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슈팅이 왼발에 제대로 맞지 않았다.

사진=AFPBBNews=News1
프랑스의 흐름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후반 4분 코나테의 헤더가 이스라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8분엔 카마빙가의 왼발 슈팅이 이스라엘 골문을 위협했다.

올리스, 자이르 에머리가 잇달아 이스라엘 골문을 두드렸다. 교체 투입된 킹슬리 코망, 마르쿠스 튀랑, 크리스토퍼 은쿤쿠도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이스라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사진=AFPBBNews=News1
프랑스는 이스라엘과의 홈경기에서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프랑스는 올 시즌 UNL 5경기에서 3승 1무 1패(승점 10점)를 기록하고 있다. 2조 4개국 가운데 2위다. 프랑스와 1위 이탈리아와의 승점 차가 3점으로 늘어났다.

이스라엘은 5경기 만에 첫 승점을 따냈다. 이스라엘은 5경기에서 1무 4패(승점 1점)를 기록하고 있다.

프랑스가 홈에서 펼쳐진 이스라엘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게 놀라운 건 이 때문이다.

사진=AFPBBNews=News1
사진=AFPBBNews=News1
사진=AFPBBNews=News1
한편, 이날 경기는 극도의 긴장감 속 치러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이스라엘 축구 팬들이 공격받는 일이 벌어졌다.

프랑스 당국은 이날 경기를 ‘고위험’ 상황으로 분류한 뒤 경기장 안팎에 총 4천 명의 경찰과 군 병력을 배치했다. 아울러 1천600명의 경기장 보안 요원도 투입했다.

경기장과 다소 떨어진 파리 시내에도 1천500명의 병력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사진=AFPBBNews=News1
사진=AFPBBNews=News1
사진=AFPBBNews=News1
사진=AFPBBNews=News1
경기장 주변 상점들도 보안 대비 차원에서 이날 오후 일찌감치 문을 닫았다.

총 8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드 드 프랑스엔 이날 1만 3천∼1만 4천 명만이 관중석을 채운 것으로 알려진다.

이스라엘 정부는 자국민에게 “이날 경기를 보러 가지 말라”고 당부했으나, 원정팀 관중석엔 적지 않은 이스라엘 팬들이 자리했다.

경기 초반 관중석에선 프랑스와 이스라엘 열성팬들 간 충돌이 일었으나 곧바로 보안 요원들이 개입해 이들 사이에 안전선을 설치하며 상황을 정리했다.

사진=AFPBBNews=News1
사진=AFPBBNews=News1
사진=AFPBBNews=News1
이날 경기장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미셸 바르니에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 야엘 브룬 피베 하원 의장 등 프랑스 정치인들이 직접 참석했다.

이들은 반유대주의를 규탄하고 이스라엘에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기에 앞서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 장관은 프랑스 측에 이스라엘 지지자들의 안전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경기 전 이스라엘의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며 “경기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보장하겠다”고 말했다고 엘리제궁은 밝혔다.

사진=AFPBBNews=News1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BFM TV와의 짧은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그 어떤 곳에서도 반유대주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폭력과 협박은 프랑스든 그 어디에서든 절대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