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문학·예술인이 사랑하는 서촌…숨어 있는 이야기는?
[앵커]
경복궁 옆에는 '서촌'이 있습니다.
서촌은 조선시대와 근현대를 거쳐 문학인과 예술인에게 사랑을 받아온 곳인데요.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서점도 서촌에 자리하고 있어 최근 더욱 더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뉴스캐스터가 서촌 나들이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숨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러 나가 있습니다.
함현지 캐스터.
[캐스터]
저는 지금 서촌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예술인들이 사랑한 서촌에 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강인숙 종로구 골목길 해설사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서촌에 관한 역사적 의미부터 짚어주시죠.
[강인숙 / 종로구 골목길 해설사]
서촌은 통상적으로 현재는 경복궁의 서쪽과 인왕산 아래에 있는 마을 청운 효자동과 사직동을 통상 일컫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청계천을 광릉교의 북서쪽에 있다고 해서 우대 상촌이라고도 하였고요.
장동이라고도 불렸던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조선 초기에는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살았던 공간이지만 조선 후기에는 실학 사상을 바탕으로 경제적으로 여유를 이룬 중인들이 예술 활동을 펼쳤던 무대이기도 합니다.
이곳을 예를 들면 이상의 집터가 지금도 남아있고요.
노화동 오거리라고 하는 곳에 가시면 염상섭의 집터와 노천면 그리고 그 위에 전경자의 작업실과 그리고 이상봉 화백이 살았던 공간이 있습니다.
수성동 계곡을 따라서 올라오다 보면 박노수업 미술관과 시인 윤동주 시인이 하숙했던 하숙집 터도 만나게 됩니다.
최근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한강 작가가 거주하고 있고 또 서점을 운영하고 있어서 평일에도 많은 분들이 방문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캐스터]
한강 작가님의 서점도 서촌에 있잖아요.
이렇게 독립 서점이 많은 이유가 있을까요?
[강인숙 / 종로구 골목길 해설사]
실제 한강 작가님이 운영하고 있는 서점을 포함해서 총 10곳 정도의 지금 독립 서점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옥과 그리고 오래된 골목길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 서촌이고요.
그러다 보니 자신들의 개성 있는 책과 그리고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만나서 독자들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개성 있게 운영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몰리는 곳이 바로 지금 서촌의 독립서점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됩니다.
[캐스터]
그렇다고 하지만 이렇게 예술인들이 서촌을 사랑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강인숙 / 종로구 골목길 해설사]
서촌은 실제 조선시대의 아주 오래된 역사와 문화가 켜켜이 쌓여있는 곳입니다.
예술인들이 많이 모여서 예술활동을 했던 곳이고요.
조선 후기에 예를 들면 여학 문학이라고 중인들이 자신들의 문학을 꽃피우면서 백전이라고 하는 백일장 또한 열었던 그런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런 곳에서 선배들의 자취와 그리고 그 장소를 느껴보고 싶어 하는 예술인들이 자연스럽게 몰리는 곳일 것 같고요.
또 하나 여기 북악산과 인왕산이 품고 있는 바로 자연환경이 풍부한이 서촌이 예술을 하는 분들에게는 큰 영감을 주는 공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서촌에 가면 이곳만큼은 꼭 가봐야 한다 해설사님이 추천해 주시는 장소가 있다면요?
[강인숙 / 종로구 골목길 해설사]
서촌은 사실 오래된 곳이기 때문에 뭐 알려드리고 싶은 곳이 너무 많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 한 곳만 추천하자고 말씀을 드린다면 통인시장, 통인시장 정자를 두고 수성동 계곡 쪽으로 쭉 올라오다 보면 윤동주 하숙집을 만나게 되는데요.
수성동 벽을 거쳐서 다시 또 인왕산 자락 길을 따라 무무대라고 하는 전망대에 오르면 서촌을 발아래에 둬서 멋진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으십니다.
[캐스터]
이렇게 아름다운 서촌의 정치를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강인숙 / 종로구 골목길 해설사]
서울이 많은 개발과 변화가 있었습니다.
서촌 또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만 여전히 주민들의 노력으로 지금 현재 골목과 저층 구조의 주거환경을 지키고 있습니다.
뭐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와서 예전과 같진 않지만 그래도 고즈넉한 골목의 풍경이 지금처럼 지켜진다면 예술인 들법 들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곳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하고요.
개발이 필요한 곳도 있겠지만 너무 많은 개발로 많은 것들이 훼손되지 않도록 주민들도 함께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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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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