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포 쓰고 두 딸과 함께, 명동성당 강단 선 김태희…"항상 행복? 결코"

김송이 기자 2024. 11. 1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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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태희가 명동성당에서 강론을 펼쳤다.

최근 가톨릭평화방송 유튜브 채널 'cpbc 뉴스'에는 '배우 김태희 베르다 "행복하기 위해서 하느님 믿지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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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cpbc 뉴스')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배우 김태희가 명동성당에서 강론을 펼쳤다.

최근 가톨릭평화방송 유튜브 채널 'cpbc 뉴스'에는 '배우 김태희 베르다 "행복하기 위해서 하느님 믿지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지난 10일 명동성당 저녁 미사에 참석한 김태희는 신자들 앞에 나와 "오늘 일요일이라 저도 하루 종일 집에 있는 애들과 땀 뻘뻘 흘리면서 씨름하다가 미사 시간에 빠듯하게 맞춰서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 달 전쯤 신부님의 권유가 있었다"며 강론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너무 낯설고 살짝 두렵기까지 해서 어떻게 거절해야 하나 했는데 날짜가 다가오자 어떤 강론을 해야 할지 생각해 본 적조차 없는데도 그냥 당연히 제가 해야 할 일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고 했다.

행복하기 위해 성당에 다닌다는 김태희는 "여러분도 저에 대해 많이 아시다시피 학창 시절 모범생으로 살면서 열심히 공부해 원하던 대학에 입학하는 기쁨도 맛봤고 또 정말 운 좋게 많은 인기를 얻어서 사람들의 사랑도 듬뿍 받아봤고 지금은 세상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두 딸을 얻어 늘 꿈꾸던 화목한 가정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매 순간이 늘 행복하고 걱정 없고 좋았던 것만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연한 이야기이긴 한데 삶 속에서 많은 고민과 갈등과 힘듦이 여러분과 똑같이 당연히 있어 왔고 아주 작고 사소한 주변 사람과의 갈등에서부터 또 반드시 해결돼야만 하는 큰 사건들도 종종 겪으면서 살아왔다. 그리고 어떤 날은 모든 게 무의미해 보이고 또 무기력해지는 날도 가끔 찾아온다"며 "그런 제게 가장 힘이 돼주는 존재는 하느님이었던 것 같다"고 신앙심을 고백했다.

영상에는 이날 미사에서 김태희를 봤다는 신자들의 목격담도 이어졌다. 누리꾼 A 씨는 "어제 저 자리에 저도 있었는데 배우 김태희라고는 생각지도 못하고 '신부님이 참 곱게 생긴 자매를 모셔 왔네. 애들 데리고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네' 이렇게 생각하며 앉아 있었다"고 했다.

또 B 씨는 "두 딸도 함께 미사 참례하는 모습을 봤다"며 "떨렸겠지만 차분하게 잘하더라. 공감 가는 신앙인의 나눔이었다. 멀리서 봤지만 반가웠다"고 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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