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흠뻑 젖은 신태용 감독, '형님 리더십'이 빚어낸 인도네시아의 훈훈한 분위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친화력은 대단하다.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신 감독에게 달려들어 물이 찬 아이스박스에 담그며 왁자지껄 웃는 모습이었는데, 그런 상황이 싫지 않았는지 흠뻑 젖은 신 감독의 표정에도 미소가 가득했다.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 는 "인도네시아 네티즌들이 그 모습을 보고 놀랐다. 선수들이 감독과 정말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인 건 처음"이라고 보도하며 훈훈한 인도네시아 선수단 분위기를 조명하기도 했다. 볼라>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일레븐=자카르타/인도네시아)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친화력은 대단하다.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에게 '친근한 대부'가 된 듯한 느낌도 준다. 그만큼 선수들과 허울없이 지내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5일 밤 9시(한국 시각)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그룹 5라운드에서 일본과 대결한다.
지난 네 차례 3차 예선 경기에서 3무 1패를 기록하며 C그룹 5위에 랭크된 인도네시아 처지에서는 11월 홈 2연전이 꽤나 부담스럽다.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 있지만. 아시아 최정상급 팀으로 평가되는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하는 만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긴장감도 클 법도 한 상황이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분위기는 꽤나 밝다.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경기가 벌어질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 인근에 자리한 페어몬트 호텔에서 여장을 풀고 이번 홈 2연전을 대비하고 있다.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 바로 옆에 자리한 작은 경기장인 마디아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이어오고 있는데, 훈련 때마다 많은 인도네시아 취재진이 중요한 승부를 앞둔 신 감독을 둘러싸고 뜨거운 취재 열기를 자아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흥겨운 분위기도 연출되었다. 신 감독은 1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선수들과 장난을 치는 영상을 올리며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신 감독에게 달려들어 물이 찬 아이스박스에 담그며 왁자지껄 웃는 모습이었는데, 그런 상황이 싫지 않았는지 흠뻑 젖은 신 감독의 표정에도 미소가 가득했다.
이를 두고 인도네시아 매체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는 "인도네시아 네티즌들이 그 모습을 보고 놀랐다. 선수들이 감독과 정말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인 건 처음"이라고 보도하며 훈훈한 인도네시아 선수단 분위기를 조명하기도 했다.
패배하면 중국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하위로 떨어질 수 있는 제법 위기 상황이라 자칫 무거운 분위기에 빠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웃고 즐기는 모습을 보이는 건 '사기' 문제 때문이다.
신 감독은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정신력을 언급했다. 객관적 전력상 일본에 밀린다는 건 인정하면서도, 피지컬과 정신력에서 밀려서는 안 된다는 걸 강조했다. 그걸 해내기 위해서는 일단 분위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 선수들의 기를 살리는 신 감독의 리더십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태용 감독 소셜 미디어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