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미 증시, 트럼프 랠리 일단락…코스피, 5거래일 만에 소폭 상승
[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간밤 미국 증시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간밤 뉴욕 증시는 하락하면서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랠리는 힘을 잃은 분위기고요.
신규 물가 지표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채질한 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 인하 신중론을 펼치면서 주요 지수는 하락했습니다.
3대 지수 보겠습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47% 내렸고요.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 나스닥지수는 0.64% 하락하면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파월 의장은 댈러스 연은 주최 행사에 참석해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경제가 강하기 때문에 통화정책 결정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도 했고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에 가까워지긴 했지만 여전히 도달하지 못했다고 진단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하락했습니다.
[앵커]
간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고용지표와 물가지표가 새로 나왔습니다.
먼저 고용 지표는 양호한 수준이었는데요.
지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7천명으로 집계됐고요.
6개월 만에 최저치였고, 직전주보다는 4천명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물가지표인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신호를 줬습니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고요.
시장 예상에는 부합했지만, 상승폭이 전월보다 커지면서 불안을 안겼습니다.
물가지표가 오름폭을 조금 키운 가운데,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신중론까지 나오면서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후퇴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그룹 페드워치 툴은 연준이 12월 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가능성을 전날 82%에서 간밤 59%로 크게 낮췄습니다.
[앵커]
종목별 흐름도 살펴보겠습니다.
트럼프 당선의 최대 수혜주로 꼽혔던 테슬라가 간밤에는 하락 전환했군요.
[기자]
네 테슬라 주가는 6% 가까이 미끄러졌습니다.
지난주 대선 이후 주가가 40% 가까이 폭등했던 테슬라 주가는 이번 주에는 조정을 받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전기차 인센티브 폐지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고요.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들 사이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모든 현안에 참견한다며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는 소식도 흘러나왔습니다.
증권가에선 머스크의 이런 행보가 테슬라 주식에 장기적인 호재가 될 수 있을지를 검토하고 있고요.
이밖에 월트디즈니는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6% 넘게 급등했습니다.
또 회계 부정 논란 속에 상장 폐지 위협까지 받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간밤 당국이 요구하는 회계 보고서 제출 기한을 연기하면서 주가가 11% 이상 더 떨어졌습니다.
[앵커]
다음으로 국내 증시 상황도 점검해보죠.
어제 코스피 시장은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어제 코스피는 이틀째 2천410대에서 마감했습니다.
저가 매수세에 반등을 시도했지만 장 막판 삼성전자가 반락하면서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0.07% 오른 2천418.86으로 집계됐고요.
5거래일 만에 소폭 오르는 데 성공했습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3천억 원 가까이 사들이면서 시장을 떠받쳤는데요.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내린 1405.1원에 거래를 마쳤고요.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에 상승세는 멈췄지만 3거래일째 1400원대를 이어갔습니다.
당국의 환율 구두 개입은 주식 시장에서 반등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장 후반 삼성전자가 하락 전환하면서 지수 상승 폭이 축소됐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KB금융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이야기를 또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결국 4만 원대로 밀려났군요.
[기자]
네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대로 떨어진 건 4년 5개월 만입니다.
어제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38% 밀려난 4만9천9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종가는 2020년 6월 15일 종가와 같았고요.
이번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4천7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3% 낮아졌고요.
시가총액도 300조원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한때 국민주식으로 불린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대로 추락하면서 국내 소액주주 약 425만명의 피해도 막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증권가에선 여전히 삼성전자 주가 하락세가 과도하다고 보면서도 구체적인 반등 시기를 점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쟁력 문제뿐 아니라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도 겹치고 있기 때문인데요.
트럼프 행정부에서 글로벌 무역전쟁이 고조되면 반도체 산업의 타격이 클 거란 분석이 나오고요.
이런 우려로 어제 삼성전자뿐 아니라 국내 반도체주 전반이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SK하이닉스도 5.4% 급락했고요.
한미반도체는 1.2%, 피에스케이홀딩스는 5.6%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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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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