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호실적·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에 장중 10%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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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내며 장중 주가가 10% 넘게 급등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장 시작 전 발표한 4분기(회계연도 기준, 7∼9월) 실적 보고서에서 매출 225억7400만달러(약 31조68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디즈니 주가는 호실적 소식에 장중 10.2% 상승한 113.17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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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과 울버린' 흥행 수익성 견인
'인사이드 아웃2' 인기에 전편 시청 스트리밍도↑
2026~2027 회계연도 두 자릿수대 주당순익 전망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월트디즈니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내며 장중 주가가 10% 넘게 급등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LSEG가 설문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매출은 224억5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1.10달러로 추정됐다.
영화와 스트리밍 서비스 부문의 강력한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은 전 세계에서 흥행을 거두며 박스오피스에서 13억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디즈니의 또 다른 여름 블록버스터 영화 ‘인사이드 아웃 2’도 인기몰이를 하면서 디즈니플러스(Disney+)에서 전편 시청이 늘면서 라이선스와 기타 수익도 덩달아 늘었다.
디즈니의 대표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440만명이 증가한 1억2270만명 이상을 확보했다. 특히 스트리밍 수익은 디즈니의 기존 텔레비전 네트워크의 영업이익이 38% 감소한 것을 상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ESPN 네트워크와 스타 인디아 사업을 포함하는 스포츠 부문의 영업 이익은 5% 감소한 9억 2900만달러를 기록했다. ESPN은 대학 미식축구 중계를 위한 프로그램 및 제작 비용이 증가했다.
테마파크 사업에서는 미국 내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 증가했지만, 미국 외 지역 매출은 5% 감소해 전체 매출이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디즈니는 2025 회계연도에 약 80억달러의 자본 지출에도 조정 주당순이익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3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며 2026년과 2027년 회계연도에는 두 자릿수의 주당 순이익 성장을 예측했다.
이날 디즈니 주가는 호실적 소식에 장중 10.2% 상승한 113.17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는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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