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압도적 우위? 인니전 앞둔 일본의 분위기, 방심은 없다

김태석 기자 2024. 11. 1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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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으로 드러난 전력 차를 보면 일본이 승리를 장담해도 충분할 매치업이다.

중국전에서 보인 화끈한 화력은 일본을 완전히 어너더 레벨로 여기게끔 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또 다른 일본 취재진은 지난 중국전 7-0 승리를 거론하며 완전히 다른 차원의 팀이라고 호평하자, "가끔 나오는 경기일 뿐"이라고 의미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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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자카르타/인도네시아)

표면적으로 드러난 전력 차를 보면 일본이 승리를 장담해도 충분할 매치업이다. 중국전에서 보인 화끈한 화력은 일본을 완전히 어너더 레벨로 여기게끔 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일본은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꽤 진중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5일 밤 9시(한국 시각)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그룹 5라운드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원정 승부를 벌인다.

양 팀의 전력차는 분명히 현격하다. 일본은 FIFA 랭킹상 아시아 최고수다. 현재 15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인도네시아의 130위와는 현격한 격차를 느끼게 한다. 멤버로 볼 때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현재 유럽파 선수들이 스쿼드를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유럽에서 뛰는 자국 혈통 선수를 귀화시켜 힘을 키웠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발을 맞추며 전력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반면 일본은 오랜 시간을 공들여 조직력까지 끌어올렸다.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광적 열기'를 자랑하는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의 분위기를 제외한다면, 거의 모든 지표에서 일본이 크게 앞서는 매치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일본은 진중한 자세로 이번 원정에 임하고 있다.

모리야스 감독을 비롯한 일본 선수들은 인도네시아가 네덜란드 출신 귀화 선수로 스쿼드를 중무장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소속팀에서 제법 많은 출전 기회를 얻고 있는 선수도 있으며, 일부는 네덜란드 연령별 대표까지 경험할 만큼 잠재성도 출중하다. 이를 두고 인도네시아의 FIFA 랭킹이 허수라는 말까지 할 정도로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의 변화에도 끊임없이 팔로우 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일본은 지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인도네시아에 3-1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자신감을 가질 만한데도, 일본 수비의 핵 이타쿠라 코는 13일 훈련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때와 비교하면 멤버가 많이 바뀌었다"라며 완전히 다른 승부가 될 것이라고 경계심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의 귀화 국가대표는 6월을 기점으로 상당수 늘어났다. 이번 일본전에도 FC 코펜하겐에서 뛰는 네덜란드 연령별 대표 출신 수비수 케빈 딕스가 A매치 데뷔전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초 보지 못했던 선수들이 주력으로 활약하고 있으니, 이타쿠라가 완전히 새로운 팀이라고 평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한 일본 취재진은 3-0 이상의 스코어로 일본이 이길 것 같다는 평가를 내리자 고개를 저으며 쉽지 않은 승부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일본 취재진은 지난 중국전 7-0 승리를 거론하며 완전히 다른 차원의 팀이라고 호평하자, "가끔 나오는 경기일 뿐"이라고 의미를 일축했다. 선수단뿐만 아니라 취재진도 상대를 저평가하지 않는 모습이다. 일본은 힘을 빼지 않고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상대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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