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멤버 하나 보냈지만…꽃범호는 다 계획이 있었네
“황동하·김도현 지켜보겠다”
유승철·김기훈 등도 경쟁 참전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11일 LG와 계약한 투수 장현식과 전화 통화로 인사를 나눴다. “감독님 죄송합니다”라고 수화기 너머 고개숙인 장현식에게 이범호 감독은 “그동안 고생 많았고 LG 가서도 잘 해라. 축하한다”고 새 출발을 축복했다.
필승계투조로서 KIA 통합우승의 중심에 선 투수를 다른 팀에 내준 것은 사령탑에게 큰 아쉬움이다. 기존 투수 자원에 여유가 있으니 그렇게 큰 내상은 없지 않느냐는 평가도 현장의 체감과는 거리가 있다.
이범호 감독은 최근 기자와 통화에서 “불펜에서 던질 투수들은 충분히 있지만 팀의 중심에 있던 투수가 나갔으니 약해지는 부분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이 충분히 메워주면 별문제 없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부상 같은 변수도 생각해야 하니까, 75이닝 던졌던 투수 자리를 어떻게 막아야 하나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구상은 이미 시작됐다. 이범호 감독은 “올해처럼 필승조가 5명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젊은 투수들이 최선 다해서 메워주기를 기대하며 찾아보겠다”고 했다.
KIA는 최근 몇 년 새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면서 투수 자원은 충분해졌다. 필승조 최소 5명 확보를 위해 필요한 두 자리의 1순위 후보도 사실상 눈에는 보인다.
원래 필승조였던 좌완 최지민이 올해 조금 흔들린 기간이 길었지만 겨울 사이 완전히 자리를 되찾아주기를 일단 기대한다. 최지민은 시즌 막바지에 일어선 모습을 보였고 국가대표로 프리미어12에 나가서는 13일 대만전에서 2.2이닝을 완벽하게 던져 역시 회복을 확인했다.
KIA는 또 한 자리를 놓고 우완 황동하와 김도현을 염두에 두고 있다. 내년에는 한 명은 올해처럼 선발로 뛰고 한 명은 중간으로 이동해 장현식의 자리를 채우게 될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둘 다 선발도 해봤고 중간도 던져본 투수들이다. 황동하가 올해 103.1이닝, 김도현이 75이닝을 던졌다. 장현식이 던졌던 몫(이닝)은 둘 다 충분히 해줄 수 있다”며 “일단 올해 선발로서 능력을 펼쳤으니 둘 다 선발 경쟁시키겠다. 그 뒤 캠프를 마치고나면 누가 어느 자리에 더 나을지 판단해 결정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KIA는 시즌 막바지에 달라진 모습으로 기대를 심어준 김기훈과 유승철, 그리고 몇몇 어린 투수들도 계산에 넣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유승철과 김기훈도 좌우 타자 안 가리고 잘 던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른 젊은 투수들도 구위로 봤을 때 20~30이닝씩은 던질 투수들이 있다고 본다. 과감하게 기용해서 내년에 만들면 또 필승조가 한 명 생길 것이다”며 “폭 넓게 보고 구위가 괜찮은 투수들은 다 도전 시켜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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