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1라운드 리뷰] 부상으로 신음했던 하나은행, ‘미래 자원 발견’은 소득

부천 하나은행은 미래 자원을 발견했다.

WKBL의 2024~2025시즌 첫 번째 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이제 1/6이 지나갔지만, 꽤 많은 일이 벌어졌다. 예상치 못한 구도도 형성됐다.

강호로 분류됐던 일부 팀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고, 약체로 꼽혔던 일부 팀들은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뽐냈다. 이런 변수가 관계자들과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은 시즌이 길다고 해도, 이런 기대감은 분명 긍정적이다.

# 발견한 희망

손동환 : 하나은행은 주축 베테랑들의 줄부상(김정은-김시온-박소희-양인영 순)으로 신음했다. 그러나 고서연(170cm, G)과 박진영(178cm, G), 정현(180cm, F) 등 어린 선수들을 발견했다. 특히, 고서연을 발견한 건 크다. 언니들 대신 팀에 승리를 안겨줬기 때문이다.
김아람 : 기록별 팀 순위를 보면, 하나은행은 득점과 슛 성공,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대체로 3~5위 정도를 기록했다. 속공은 3.4개로 2위. 그러나 더 많아야 한다.
김도완 감독은 “(상대를) 세우는 농구를 하지 말아야 한다. 정체 상황에서 해결할 수 있는 선수가 지금은 없다. 움직이면서 공격해야 한다”고 해결책을 짚었다.
임종호 : 비록, 1라운드에서 5할 승률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리바운드를 비교적 잘 단속했다. 새롭게 가세한 진안(11.6개)과 기존의 양인영(7.0개)에, 김시온(5.7개)까지 제공권을 소홀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그렇게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리바운드(39.8개)를 기록했다.
박종호 : 기대를 모았던 것과는 달리, 하나은행은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확은 있다. 골밑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았고, 고서연(170cm, G)이 가드 포지션에서 분전하고 있다.
김진재 : 예상보단 미진하지만, 진안(181cm, C)의 영입 효과가 확실히 있다. 페인트 존에선 어느 팀과 붙어도 쉽게 밀리지 않는다. 진안과 양인영(184cm, F)의 더블 포스트는 확실히 위력적인 조합이다. 제공권에서 확실한 경쟁력이 있다.

# 발목을 잡은 것들

손동환 : 하나은행은 어쨌든 주전들 위주로 맞춰봐야 한다. 특히, ‘김정은-진안-양인영’을 교대로 사용해야 한다. 혹은 같이 사용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최적의 프론트 코트 조합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시온(175cm, G)과 박소희(178cm, G) 등 주전 가드진의 회복 역시 급선무다.
김아람 : 메인 볼 핸들러는 없고, 부상자는 많다. 정상 전력이 아닌 점이 가장 아쉬운 대목. 선수들이 건강하게 돌아오고 경기력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일단 부상자들부터 돌아와야 한다.
임종호 : 하나은행은 시즌 초반부터 부상에 시달렸다. 에이스인 김정은(180cm, F)을 필두로, 김시온, 박소희, 양인영 등 팀의 주축 전력들이 전열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하나은행은 연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박종호 : 메인 볼 핸들러의 부재가 너무나도 크다. 고서연과 이시다 유즈키(168cm, G)가 대체 자원으로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거기에 부상자들이 시즌 초반부터 많다.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하나은행이다.
김진재 : 강력한 프론트 코트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앞선의 경기 운영 능력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자신의 강점을 100%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부상자가 많은 점도 아쉽다.

사진 제공 =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