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거실 훔쳐보는 '월패드 해킹' 막는다…정부 대책 살펴보니
【 앵커멘트 】 인터넷과 연결되는 IP 카메라가 나오면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가정집이나 영업장을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게 됐는데요. 부쩍 편리해졌지만, 해커들의 공격에 사생활이 침해되는 사건도 잇달아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IP 카메라 해킹을 방지할 종합 대책을 발표했는데, 어떤 내용인지 한범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아파트 가정집 내부의 실시간 장면이 외부로 전송되고 있습니다.
옷을 입지 않은 사람까지 찍혔습니다.
현관문을 열어주거나 이웃끼리 영상 통화를 할 때 사용하는 '월패드'가 해킹된 겁니다.
가정집 홈캠이나 민간 사업장의 IP 카메라 역시 해커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 불안감이 계속되자, 정부가 사생활 침해 문제를 막기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놨습니다.
핵심은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 시설에서도 보안이 인증된 카메라를 설치하도록 법제화하는 겁니다.
또 아파트 건설 과정에서 보안 기능이 강화된 월패드를 도입하도록 시공사에 요청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 인터뷰 : 류제명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 - "원천적으로 보안성 있는 스마트 기기들이 사용될 수 있도록, (5대 건설사와) MOU(업무협약)도 한 바 있습니다."
다만, 정부 발표 안이 효과를 나타내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고,
해킹 수법이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상황에서 기술적 대책이 구체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됩니다.
▶ 인터뷰(☎) : 염흥열 /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 - "(해커들이) 공격을 하는 빈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신 공격 기술을 방어할 수 있는 연구개발 과제 추진도 필요하고요."
전문가들은 비밀번호를 복잡하게 구성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카메라를 꺼두는 것만으로도 해킹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송지수, 임주령, 심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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