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원숙, 子 황망히 보내고 손녀와도 연락 끊겼다…재회 "고맙다"('같이 삽시다')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박원숙이 유일한 피붙이인 손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14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사선가에 박원숙의 친손녀가 방문했다.

박원숙은 평소와 달리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알고 보니 지난 밤 손녀와 통화했는데 손녀가 영덕에 오겠다고 한 것. 손녀는 "지금 주무시냐. 어디시냐"라며 안부 연락이 왔다. 박원숙이 "영덕에 촬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원숙이 "보고 싶은데"라고 하자 손녀는 "내가 갈까?"라고 말했다. 박원숙은 "올 수 있냐. 주소 주겠다. 고맙다"라며 기뻐했다.

박원숙은 설렘 반, 긴장 반의 마음으로 손녀를 기다렸다. 혜은이, 이경진, 문희경은 박원숙 손녀를 위한 요리를 준비했다. 박원숙은 "왜 정신이 혼미해지나"라며 긴장하자 혜은이는 "너무 좋으셔서 그렇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내 유일한) 피붙이, 혈육이다"라고 말했다. 박원숙도 요리를 함께 거들었다.

박원숙은 20년 전 사고로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박원숙은 "어른들의 일로 인해 (손녀가) 어렸을 때 어떤 사정으로 헤어졌다"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손녀가 초등학생이던 시절부터 오랜 기간 만날 수 없었고 이후 고등학생이 돼서야 다시 연락하게 됐다고. 박원숙은 밖으로 나가 손녀를 기다렸다. 혜은이가 "좋으시냐"며 흐뭇해하자 박원숙은 "만감이 교차한다"라고 말했다.

26살이 된 손녀는 할머니 박원숙에게 줄 선물을 들고 영덕에 찾아왔다. 손녀가 "운전해서 왔다"고 하자 박원숙은 "위험하다"라며 걱정했다.

사선녀는 박원숙 손녀를 위해 한 상 가득 식사를 차렸다. 손녀는 "할머니가 요리한 거 처음 먹어본다"라고 했다. 박원숙은 "안 먹어도 배부르고 고맙다"라며 손녀 챙기기 바빴다. 이어 "고맙다. 그냥 잘 커준 것만으로 고맙다. 학생으로서 말썽 없이 예쁘게 잘 커줘서 고마워 훌륭한 학생 돼줘서 고맙다. 지금과 같은 상황을 꿈도 못 꿨다"라며 울컥했다.

박원숙은 "(손녀를)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보고,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쭉 봤다. 안 보게 됐을 때는 '못 보나 보다' 그랬다. '할머니가 해줄 수 있을 때 다시 만나서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내 아들한테는 해준 게 없는데 갑자기 떠나서 후회했다. 내 아들에게 못 해준 거 손녀한테 다 해주는 거다. 원풀이를 하는 거다"라고 털어놓았다. 박원숙의 말을 듣던 이경진은 눈물을 쏟았다.

박원숙은 샤이니 키를 좋아한다는 손녀를 위해 소속사에 가서 사진도 얻어 줬다고. 박원숙은 "예쁜 손녀가 좋아한다니 나도 좋아지더라. 웃는 것도 귀엽다"라며 미소 지었다. 박원숙과 손녀는 단둘이 제주도로 여행간 적이 있다고. 손녀는 "다음엔 제 돈으로 할머니와 여행 갈 거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