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포스트휴먼…경청하라, ‘지구 타자’
에코페미니즘·리얼돌·반려로봇 등 발표…“‘비인간’ 연결 급진적 기획 해야”
이른 아침부터 학회장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급기야 기조 세션에선 자리가 부족해 바깥에서 의자를 끌어와 앉는 상황이 됐다. 300여 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는 20대 초중반의 학생, 남성도 다수 눈에 띄었다. 2024년 11월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열린 제40대 한국여성학회 추계 국제학술대회였다. 한국여성학회와 서울대 여성연구소가 공동주최하고 미래인력연구원이 후원한 이번 학회 주제는 ‘포스트휴먼 시대, 페미니즘의 물질적 전환’이었다.
여전히 ‘페미니즘보다 휴머니즘’이라고 생각하는 이도 많지만, 휴머니즘은 스스로 위상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된 지 오래다. ‘(백인 이성애자 남성을 대표로 하는) 인간 중심’의 이원론적 세계관에 작별을 고하는 ‘포스트휴머니즘’의 커다란 도전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이현재 한국여성학회 회장(서울시립대 교수)은 “포스트휴머니즘은 2010년도부터 한국 학계에서 논의되기 시작했지만 자양분이었던 토착민 페미니즘과 에코페미니즘 사상이 삭제돼 있었다. 페미니즘은 ‘몸’에 대한 오랜 논의를 진행해왔다. 이번 학회는 우리가 다시 ‘물질’과 ‘몸’에서 시작하는 이론을 왜 전개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자리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명희(이화여대 사회학과 1학년)씨는 “관심 있는 주제라 처음으로 여성학회에 참여했다. 몸의 물질성, 장애/질병, 페미니즘 세션이 궁금하고 에코페미니즘을 비롯한 기조 세션도 관심이 많다”고 했다. 저녁까지 이어진 학회가 끝난 뒤 그는 “2030 여성들이 단행본 출판으로 자신의 질병 서사를 말하고 있지만 일방적 소통에 그쳐서 안타깝다는 전희경(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공동대표)님의 말씀에 공감했다. 아직 이론만 배우는 대학 1학년생이라 학계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오는지 몰랐는데 토론 시간에 어떤 논의와 공부가 더 필요한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에코페미니즘, 비판적으로 변모하다
이번 학회 기조 세션에서는 ‘몸’과 몸이 아닌 것들과의 상호작용이 주로 논의됐다. 첫 발표에 나선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비판적 에코페미니즘’을 주제로 자본주의가 초래한 생태적 재앙과 이에 정치적으로 개입하는 에코페미니즘의 전망을 소개했다. 기존 ‘에코페미니즘’은 자연이 인간에게 지배당하는 양상과 여성이 남성에 의해 지배당하는 논리가 비슷하다는 문제의식이 핵심적인 사상이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지배 구조를 밝히기도 전에 ‘어머니 지구’라는 개념으로 ‘영성’ ‘여신’ 등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여성을 돌봄과 치유라는 틀에 가두는 결과를 초래해 본질주의라는 비판을 받았다. 오스트레일리아 페미니스트 발 플럼우드가 토대를 닦은 ‘비판적 에코페미니즘’은 이런 비판에 근거해 인간을 생태적 존재로, 비인간을 윤리적 존재로 관계를 바꾸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김 교수는 “인간 중심의 이원론적 세계관에서 벗어나 지구상의 모든 생물과 무생물인 ‘지구 타자’들을 서로의 삶을 공동 구성하는 반려자로 하는 ‘얽힘’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비판적 에코페미니즘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약자인 동시에 새로운 세계의 안내자가 될 비인간 생명체와 인간이 서로 어떻게 응답하고 관계 맺을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또한 환경 재난이 젠더, 지역, 계급별로 불균형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국제기구와 서구 남성 중심 과학자들의 분석에 따라 남반구의 인구과잉이 기후위기의 원인으로 잘못 특정되면서 엉뚱한 피해를 낳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후위기의 주요 원인이 북반구 중산층의 과잉 소비와 탄소배출임에도 과도한 인구 때문이라는 분석 탓에 남반구의 여성들은 재생산 통제와 같은 형태로 기후위기의 부담을 떠안게 됐다”는 것이다. “비판적 에코페미니스트들은 이 약탈적 자본주의와 과잉 소비의 문제를 지적하고 북반구의 탄소배출에서 기후변화가 일어난다는 점을 지적하고 끈질기게 싸워 패러다임 전환을 이뤄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가부장제의 여성학살(gynocide), 식민주의적 학살(genocide), 자본주의와 과학기술만능주의에 의한 멸종과 같은 생태 재난(ecocide)에 대응하는 급진적 정치기획과 실천으로서 비판적 에코페미니즘을 사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섹스돌’의 물질성과 여성 신체
인간의 몸을 대체하는 ‘섹스 상대’로서 ‘리얼돌’과 ‘섹스 로봇’에 대한 문제의식도 청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여성 형상 성기구’로서 리얼돌은 한국에서도 각종 소동을 일으켰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던 케이(K)리그 경기에서 FC서울이 관중석에 리얼돌을 앉혀 논란이 됐고, 리얼돌 수입업자가 통관을 허용해달라는 요청에 2022년 서울고등법원이 기각 결정을 해 화제가 됐다. 해당 리얼돌이 ‘성인 리얼돌’이 아니라 ‘미성년 리얼돌’이어서 수입 부적격을 판단한 것이기 때문이다.
김주희 덕성여대 차미리사교양대학 여성학 교수는 이런 사례를 예로 들며 공기인형부터 안드로이드 로봇까지 포괄한 ‘리얼돌’과 ‘섹스 로봇’이 초래할 혼란을 지적했다. 지금은 ‘리얼돌’이 대중화하면서 쿠팡 같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몇천원짜리 조잡한 풍선 인형부터 값비싼 리얼돌까지 ‘로켓배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리얼한 피부결” “고퀄 가슴” 등 여성 신체 부위에 대한 자세한 판매자 쪽의 설명과 ‘소비자’들의 댓글이 상호작용하며 ‘여성의 육체성’에 대한 지식이 재구성되며 ‘인간 여성’과의 간극을 줄인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상업적 목적에 따라 여성의 신체가 조립 가능한 방식으로 재현되고, 기술로 만들어진 ‘여성 형상’이 쉽게 소비하고 대체하고 버려질 수 있는 물질이 됐다는 뜻이다. 김 교수는 “여성 신체 구성의 주문 과정 그 자체가 즐거움으로 구성되고 있다”며 “특정한 얼굴을 주문하고 갈아 끼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된다. 기술이 만든 시장의 세계에서 여성의 얼굴이 탈취·추출당하는 현상이 가장 문제적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성 형상 성기구의 음란성에 집중하고 여성의 인격권 침해라는 목소리도 높지만, 여성 대상 ‘얼굴 탈취’와 ‘신체 주문’이라는 측면은 파국적 사태를 예고한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양상이라는 얘기다.
‘반려 로봇’을 입양하는 노인들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거나 상호작용하는 ‘로봇’도 이 자리에 빠질 수 없었다. 윤혜신 센트럴유러피언대학 여성학과 교수는 한국의 자폐로봇이 가진 공존 가능성을 소개했다. 2010년대 중반부터 한국 정부와 과학산업계는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아동 치료를 위한 로봇을 ‘따뜻한 로봇’의 전형으로 삼았다. 아이가 눈을 맞추고 로봇의 표정을 읽으면 춤을 추는 등 보상을 주는 로봇이다. 윤 교수는 외국에서 인간 노동력 대체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데 견줘 한국에선 ‘따뜻한 치료 로봇’이란 개념의 ‘온기’를 추구하며 인간과 로봇의 관계를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동의 ‘온기’가 그만큼 고려되고 있는지 질문했다. 그는 “자폐인의 변화를 목적으로 하기보다 자폐 아동의 인간성 및 사회성을 인정하는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회적 숙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1호 로봇비평가’인 신희선 과학기술학 연구자(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는 홀몸노인을 위한 돌봄로봇 ‘부모사랑 효돌’의 사례로 ‘반려 로봇’의 가능성과 우려를 전했다. 2017년 출시돼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노인복지관을 통해 1만여 대가 보급된 봉제인형 효돌은 ‘따뜻한 느낌’을 주는 ‘애교와 특급 잔소리’를 탑재한 ‘7살 손주’ 인형이다. 노인들의 일과를 애교스러운 말투로 상기해주고 센서를 통해 노인의 행위를 감지하고 대응한다.
이 인형은 이름처럼 노인과 ‘조부모-손주’의 관계를 은유한다. 공공기관도 ‘로봇 입양식’을 통해 유사가족 맺기에 적극 나선다. 신희선 연구자는 한국에서 로봇이 가족주의적 관념에 의존하고 활용된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반려종으로서 로봇의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유사가족’이 된 현상은 비판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며 기술 개발로 돌봄 공백을 메우려는 국가 관료주의적 양상을 읽어냈다. 손희정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연구교수는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야기하는 이질감, 공포의 완충지대를 위해 기업과 국가가 어떤 이미지와 수사, 서사를 활용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측면”이라고 말했다.
이루다는 어떻게 괴물이 됐나
테크 산업 종사자들이 노동하는 과정에서 어떤 감정과 정서를 갖는지에 관한 연구도 중요한 정치적 개입이라고 학자들은 입을 모았다. 임소연 동아대 융합대학 교수는 “젠더화된 데이터 노동은 기술 개발에서 필수적이지만 비가시화되기 쉬운 영역”이라며 “인공지능(AI) 개발 현장에서 특정한 기술적 형성과 주체 사이에 강렬한 애착인 ‘테크노 어펙트’가 형성되는데, 이런 전문가들의 공유 정서는 테크 산업의 관행을 깨는 윤리적 실천을 활성화할 가능성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보았다.
이지은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젠더 규범과 젠더 관계를 둘러싼 갈등이 자본 증식의 계기가 됐다는 점으로 ‘이루다 사태’를 설명했다. 이루다는 2020년 12월 20대 한국 여성의 외양을 지닌 AI 챗봇으로 스캐터랩이 출시했다. 애초 ‘1030 여성’을 타깃으로 한 친구로 개발됐지만 혐오발언 등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른바 온라인 남초 커뮤니티가 학습에 개입해 ‘어뷰징 데이터’를 축적한 뒤 이루다가 소수자 혐오와 성희롱 발언을 일삼는 특정한 종류의 AI로 변모하면서 갑작스러운 서비스 중단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젠더화된 온라인 공간에서 자주 발생하는 ‘어뷰징’이 데이터로 쌓일 수 있었던 것은 온라인에서 가상 여성을 욕보이는 것이 하나의 놀이가 됐기 때문”이며 “밝고 활기찬 20대 여성 챗봇을 굉장히 괴물적인 것으로 만드는 게 ‘트롤링’(관심 끌기)의 한 형태”라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문제는 어뷰징이 기업의 데이터로 축적되며 일종의 자산으로 변모한다는 점이다. “가상의 여성을 ‘능욕’하면서 자기 권능을 강조하는 온라인 남성 문화 자체가 어뷰징 데이터를 축적하고 자산 가치를 형성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조경숙 테크-페미 활동가 또한 이에 동의하며 “어뷰징 데이터는 기업의 일반적인 데이터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그는 “더 심각한 점은 케이팝 스타처럼 실재 인물을 성적 대상화 하는 챗봇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조 활동가는 “애초 ‘친구 콘셉트’였던 기술이 왜 무산됐고 정치적 올바름을 애매하게라도 추구하던 노선을 포기하기로 돌아선 기업 결정에서 ‘자산으로서의 데이터’가 어떤 비중과 중요도였는지, 이런 기업의 유턴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질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종의 시대와 공생 모색하기
마지막 세션에선 다시금 ‘비판적 에코페미니즘’ 관련 발표가 이어졌다. 한국 독자들이 오래 기다려온 애나 로웬하웁트 칭의 ‘세계 끝의 버섯’(2023, 현실문화)을 번역한 노고운 전남대 문화인류고고학과 교수는 다종의 연대와 공생을 강조했다. 노 교수는 “이종 간에 찰나의 접촉이나 결합에 의해서도 공생 진화가 일어난다. 애나 칭이 강조한 ‘알아차림의 기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구 타자가 모두 행위자라는 점을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의사소통하는 방법, 소외되고 무시하는 이야기를 적극 들어야 한다. 발화가 아니라 경청을 능동적이고 적극적 페미니즘 방법론으로 얘기해야 한다. 경청은 능동적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그 밖에도 장애·질병과 관련한 페미니즘, 문학에 나타난 포스트휴먼과 페미니즘의 비판적 서사, 성별화된 사건들과 페미니스트 정체성, 동물 문제가 왜 페미니즘의 쟁점이 되는지 등을 살폈다. 정현주 서울대 여성연구소 소장(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교수)은 “역대급으로 짧은 의전, 역대급으로 많은 청중이 학회 끝까지 남아 있어 놀랐다. 시니어와 주니어 학자 모두가 지식공동체에서 함께 공부하는 학문공동체로서 경청의 분위기가 압도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유진 선임기자 frog@hani.co.kr
“포스트휴먼 담론에서 배제된 페미니즘 사상 재고찰”
인터뷰·40대 한국여성학회 회장 이현재 교수
“오늘날 생태위기, 인종차별주의, 성차별주의, 경제적 양극화라는 복합적 위기의 상황에서 이러한 위기가 서로 연루되어 있는 것으로 보는 포스트휴먼 페미니즘의 담론을 촘촘히 들여다보고자 했습니다.”
2024년 11월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한국여성학회 추계 국제학술대회에서 만난 이현재 제40대 학회장(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교수, 위 사진 왼쪽)은 “이번 40주년 학술대회에 300여명이 참석했다는 것은 여성학이 포스트휴먼 시대의 이론적 실천적 패러다임을 제시할 열쇠를 쥐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나 청년층의 참여가 두드러졌다는 사실에 운영진들은 고무되었다”고 말했다.
한국 여성학회는 1985년 창립(초대 학회장 윤후정) 이후 가부장제, 젠더, 섹슈얼리티, 노동 등의 주제를 통해 다학제적 연구와 학술 교류를 해왔다. 2005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세계여성학대회를 개최했다. 2024년 한국여성학회는 개인회원 1053명, 26개 단체가 함께하는 큰 학회로 발돋움했다.
2024년 봄과 가을에 걸쳐 한국여성학회는 창립 40년을 기념해 숙명여대 인문학연구소(소장 박인찬)와 함께 국외 석학 화상 포럼을 열었다. ‘포스트휴머니즘’의 가장 권위있는 이론가이자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페미니즘’의 저자 로지 브라이도티와 ‘신유물론’의 대표적 학자인 캐런 버라드 미국 샌타크루즈 캘리포니아대학 교수가 초청되어 각각 강연했다. (“일론 머스크는 화성으로… 지구를 돌보는 것은 우리 의무”, “과거는 재구성되는 것, 우리는 모두 얽혀 있다” 참고)
이 회장은 “휴머니즘은 인간을 위해 인간의 타자 즉 비인간으로 간주되는 식물, 동물, 유색인, 성소수자, 여성들을 배제하거나 착취하는 가운데 문명을 이루어왔다”며 “포스트휴머니즘은 인간 우월주의를 넘어 인간과 비인간의 생명이 평등할 뿐 아니라 서로 연루되어 있다고 보는 데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최근 포스트휴먼 담론에서 삭제되고 있는, 그러나 포스트휴먼 담론에 결정적인 자양분을 제공한 토착민 페미니즘이나 에코페미니즘 사상을 분석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학술 대회는 왜 우리가 다시 ‘물질’과 ‘몸’에서 시작하는 이론을 전개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포스트휴먼 페미니즘은 몸과 성차의 문제에 집중함으로써 몸이 권력의 지점임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나아가 포스트휴먼 페미니즘은 몸이 사회적 관계뿐 아니라 기술에 매개되어 있음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윤을 최대화하기 위한 역량강화 기술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비인간의 평등을 지향하기 위한 기술을 고민합니다. 이를 계기로 학계에 여성학이 더 깊고 넓게 뿌리내리길 기대합니다.”
내년 41대 여성학회장은 배은경 서울대 사회학과·여성학협동과정 교수(사진 오른쪽)가 맡게 된다.
이유진 선임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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