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자기자본 비율 5%→20%로…부실 논란 사라질까
[앵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대출을 둘러싼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정부가 부동산 PF 제도의 개선 방안을 내놨습니다.
토지 현물 출자 유도 등으로 현재 3에서 5% 수준인 시행사의 자기자본 비율을 2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겁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청담동의 오피스텔 공사 현장이 멈췄습니다.
부동산 PF 사업의 초기 토지 구입비 대출 연장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인근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 "무리하게 돈을 많이 주고 샀어. 이게 (3.3㎡) 3억 5천, 4억 정도에… 산 사람은 힘들지. 거기 돈 대준 PF 금융사들도 힘들고…"]
저자본으로 큰 수익을 노리는 듯한 PF 사업 구조는 문제로 지적돼 왔습니다.
우리나라 부동산 PF 사업 시행자들의 자기자본 비율은 3에서 5% 수준.
토지 구입비, 공사비 등 비용 대부분을 PF 대출로 조달하다 보니, 3억 원만 있어도 100억 원 규모 사업을 꾸릴 수 있는 구조입니다.
실제 지난해 국내 시행사의 95%는 매출 100억 원 이하 규모였습니다.
반면 미국, 일본 등은 30~40%의 자기자본으로 토지를 먼저 구입한 뒤에야 PF 대출을 받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 "PF 사업의 자기자본 비율을 중장기적으로 선진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제고하기 위해…"]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시됐습니다.
토지를 현물 출자하는 토지주에겐 양도차익의 과세 시점을 미뤄주며 사업 참가를 유도합니다.
자기자본비율이 높은 시행사에는 PF 보증료 할인 등 혜택도 줍니다.
[이은형/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무리하게 차입을 했다든가 이런 부분이 있던 사업장들이 '취약 사업장'으로 문제가 생겼단 말이에요. 우량 PF 중심으로 지원을 하고…"]
우리나라의 부동산 PF는 총 230조 원 규모.
정부는 부동산 PF의 자기자본 비율을 2028년 20% 수준까지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최광호 기자 (peac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공천 개입 의혹’ 명태균·김영선 구속…“증거 인멸 우려”
- “트럼프 인수팀, 전기차 혜택 폐지” 보도…“우리 기업 차질 불가피”
- [지스타2024] 타찬카, 울피아누스, 푸리나…‘시선강탈’ 코스프레 배틀로얄
- [단독] 명태균, 영장청구 다음날도 김 여사에게 텔레그램
- 야생 곰 인척 수억 원 꿀꺽…덜미 잡힌 보험 사기극 [잇슈 SNS]
- ‘돌아온 손흥민’ A매치 50번째 축포…쿠웨이트 잡고 3차 예선 4연승
- [단독] “집 안도 들여다본다”…러시아 해커 동맹, IP 카메라 해킹 [사이버위협]
- 수능 지문 속 사이트, ‘대통령 퇴진 집회’ 안내…수사 착수
- [잇슈 SNS] 마리 앙투아네트 끌어내린 300캐럿 다이아 목걸이, 67억 낙찰
- 배달앱 중개수수료 115일 만에 타결…“2.0∼7.8% 차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