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이닝 2피홈런' 19세 막내 악몽의 신고식, 그래도 "처음은 누구나 어려워" 형들 위로 나섰다 [대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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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신고식이었다.
'류중일호'의 필승조로 기대받은 김택연(19·두산 베어스)이 홈런 2방에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김택연은 다음 타자 라파엘 비날레스에게 한가운데 실투를 던졌고, 이번에는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백투백 홈런이 됐다.
더그아웃에 앉아 고개를 숙이며 자책하던 김택연은 형들이 다가와 위로해주자 그제야 옅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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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은 14일 오후 6시(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시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쿠바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팀이 8-1로 앞서던 8회 초 등판했으나, 0이닝 9구 3피안타(2홈런) 3실점으로 흔들렸다.
이번 대회 첫 등판에 나선 김택연은 8회 초 선두타자 야디르 드레이크에게 실투성 변화구를 던져 좌익수 앞 안타를 내줬다. 이어 7번 요엘키스 기베르트를 상대로 김택연은 0볼-2스트라이크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몸쪽 꽉찬 시속 150km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그러나 기베르트가 이를 제대로 잡아당겼고,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여기까지는 제구가 잘 된 공이 공략당한 '천재지변'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택연은 다음 타자 라파엘 비날레스에게 한가운데 실투를 던졌고, 이번에는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백투백 홈런이 됐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8-4가 됐다.
결국 최일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고, 김택연은 정해영(KIA 타이거즈)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내려가고 말았다. 더그아웃에 앉아 고개를 숙이며 자책하던 김택연은 형들이 다가와 위로해주자 그제야 옅은 미소를 지었다.
실제로 류중일(61) 대표팀 감독은 13일 대만전에서 선발 고영표(KT 위즈)가 2이닝 만에 내려간 후 불펜진을 대거 투입하면서도 김택연과 박영현(KT)은 투입하지 않았는데, 다음날 취재진과 만난 그는 '두 선수는 지고 있을 때 넣기는 조금 그런가'라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자칫 기가 죽어있을 막내를 위해 형들은 위로를 전했다. 김택연의 뒤를 이어 등판했던 정해영은 "(김)택연이가 결과는 안 좋았어도, 경기는 이겼으니까 괜찮다고 말해줬다"며 "모든 선수가 택연이 탓을 안 하고 격려해주니까 다음부터는 아마 잘 던질 거라 생각하고, 나도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택연에 앞서 등판했던 소형준(KT) 역시 "워낙 잘하는 선수고, 첫 경기는 누구에게나 어렵다"면서 "아까도 택연이한테 '지금 맞을 건 다 맞았으니까 내일부터 좀 더 편하게, 자신 있게 던져라'고 얘기를 해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은 워낙 좋으니까 자신감 잃지 않고 좋은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고 힘을 북돋아 줬다.
사령탑도 신뢰를 이어갔다. 류 감독은 경기 후 "오늘 택연이가 홈런 맞았지만, 내일도 믿고 중간 투수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타이베이(대만)=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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