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쿠웨이트] '만능 조커' 배준호의 환한 웃음 "흥민이 형이 골 20% 지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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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이지만 나올 때마다 일을 내고 있다.
"처음 소집 때부터 흥민이 형이 잘 챙겨주셨다"는 배준호는 "대표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더욱 가까워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사실 소속팀에서 골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답답했는데 이렇게 골이 터져서 기분이 좋다. 다음 대표팀 소집 때까지 소속팀에서 분위기 잘 이어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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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쿠웨이트시티] 김형중 기자 = 짧은 시간이지만 나올 때마다 일을 내고 있다. 잉글랜드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배준호(23, 스토크 시티)가 대표팀에서도 조금씩 존재감을 쌓아가고 있다.
배준호는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시티에 위치한 자베르 알 아흐마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19분 손흥민과 교체돼 들어갔다. 이후 10분 정도 그라운드를 누비며 템포를 끌어올리더니 팀의 세 번째 골을 작렬했다.
한국이 2-1로 앞서가던 후반 29분, 황인범이 전방으로 전진 패스를 찔러주자 쇄도한 배준호는 침착하게 컨트롤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 골 차로 쫓기던 한국은 배준호의 쐐기골에 힘입어 여유를 되찾고 결국 승리를 확정했다.
배준호의 A매치 2호 골인 동시에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였다. 지난 6월 처음 태극마크를 달아 싱가포르전에서 데뷔전 데뷔골을 넣은 배준호는 지난달 요르단과 이라크를 상대로 잇달아 도움을 올렸다. 포스트 손흥민으로 이미 각광 받고 있는 배준호는 대표팀에서 매번 활약하며 확실한 기대주이자 만능 조커의 모습을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배준호는 "경기에 출전했고 팀이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추가골 넣게 돼 뜻 깊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감독님이 하프타임 때 10~15분 뒤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경기장 들어갈 땐 공을 많이 받아서 드리블 하거나 자신감 있게 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골 장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인범이 형이 공을 가지고 있었고 좋은 패스를 뿌려줄 거란 확신이 있어서 침투를 했다. 예상대로 너무 좋은 패스가 나와서 비교적 쉽게 넣었다"라고 했다. 또 "흥민이 형이 지분 20%정도 있지 않냐고 했다. 하프타임 때 경기 준비 잘 하라고 하셨다. 그 한마디로 20% 지분 있다고 하셨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배준호는 이번 소집 때 손흥민과 가까워졌다고 했다. "처음 소집 때부터 흥민이 형이 잘 챙겨주셨다"는 배준호는 "대표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더욱 가까워진 것 같다"라고 했다. 영국에서 따로 만난 적 있냐는 질문에는 "런던까지 거리가 있어서 아직 따로 만난 적은 없다. 가끔 연락을 주셔서 응원을 해주신다. 저번 대표팀 소집 때 경기 끝나고 잘했다고 연락 주셨다"라고 답했다.
이강인에 대해서도 "이번 소집에서 더 친해진 것 같다. 훈련 전후로 장난도 많이 치는데 경기장 안팎에서 너무 잘 챙겨주신다. 덕분에 팀에 잘 녹아들 수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스토크에서 2골 11도움을 올리며 '킹(KING)'으로 불렸지만 올 시즌은 16경기를 뛰며 아직 득점이 없다. 그는 "사실 소속팀에서 골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답답했는데 이렇게 골이 터져서 기분이 좋다. 다음 대표팀 소집 때까지 소속팀에서 분위기 잘 이어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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