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5개월 만에 '4만 전자'…등돌린 외국인

김수영 기자 2024. 11. 15. 07: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 삼성전자 주가가 어제 4년 5개월 만에 주당 4만 원 대로 떨어졌습니다.

[박상현/iM증권 연구원: HBM 개발되면서 엔비디아에 납품한다는 얘기들이 있었지만 상당히 지연되고 하면서 삼성전자 위기론에 대한 우려가 종합적 반영...] [이선엽/신한금융투자 이사: 경쟁력이 많이 약화됐는데, (회복까지)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걸릴 거다라는 게 일단 그들(외국인) 생각인 것 같고.] 삼성전자는 424만 명이 넘는 소액주주를 보유한 종목이라 우리 증시 전반의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주가가 어제 4년 5개월 만에 주당 4만 원 대로 떨어졌습니다.

트럼프 당선이 영향을 미쳤지만, 삼성전자 자체의 경쟁력 저하도 큰 원인입니다.

김수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오전 한때 2% 넘게 올랐지만, 오후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더니 장 마감을 앞두고 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1.38% 밀린 4만 9천9백 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4년 5개월 만에 5만 원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지난 7월만 해도 8만 7천 원대, 시가총액 530조 원에서 4개월 만에 230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끝 모를 외국인 매도세가 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9월 이후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날은 3거래일에 불과해, 순매도 규모는 3조 1700억 원이 넘습니다.

개인은 홀로 2조 1천억 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큰 틀에선 트럼프 당선 이후 중국에 대한 견제 강화로 무역분쟁이 커질 경우 반도체 산업의 타격이 클 거란 전망이 작용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5.41% 급락하는 등 주요 반도체주들이 줄줄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염승환/LS증권 이사: '중국에 아예 수출하지 마라' 이런 식으로 나오고, 관세를 부과하면 TSMC도 관세가 들어가는 거잖아요. 이제 리스크가 삼성전자에만 있는 게 아니죠.]

하지만 무엇보다 삼성전자 자체의 경쟁력 약화가 시장의 의구심을 키운 요인입니다.

SK하이닉스와 HBM 기술 격차는 커지고, 범용 D램 제품은 중국에 추격당하고 있는 상황이 빠르게 개선되기 힘들다는 분석 때문입니다.

[박상현/iM증권 연구원: HBM 개발되면서 엔비디아에 납품한다는 얘기들이 있었지만 상당히 지연되고 하면서 삼성전자 위기론에 대한 우려가 종합적 반영...]

[이선엽/신한금융투자 이사: 경쟁력이 많이 약화됐는데, (회복까지)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걸릴 거다라는 게 일단 그들(외국인) 생각인 것 같고.]

삼성전자는 424만 명이 넘는 소액주주를 보유한 종목이라 우리 증시 전반의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빗나간 예측을 내놓은 증권사들, 뒤늦게 목표 주가를 추가로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 swim@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