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패’ 멀어져 가던 월드컵 진출의 꿈, ‘승승’으로 다시 붙잡은 중국···이 기세로 19일 일본까지?
3연패로 벼랑 끝까지 몰렸던 중국이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희박해져가던 월드컵 진출의 꿈을 다시 살렸다.
중국은 14일 바레인 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3차 예선 첫 경기였던 일본전에서 0-7 대패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1-2 패), 호주(1-3 패)에 연달아 패했던 중국은 인도네시아전 2-1 승리에 이어 이날 바레인까지 잡아내며 2연승을 달렸다.
한때 최하위까지 처졌던 순위도 끌어올렸다. 중국은 승점 6점으로 C조 4위에 올랐다. C조는 ‘최강’ 일본이 승점 10점으로 단독 선두를 굳혀가는 가운데, 앞서 열린 경기에서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가 0-0으로 비기는 바람에 2위 호주, 3위 사우디아라비아, 4위 중국까지 모두 승점 6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중국은 고작 29%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바레인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결정적인 찬스만은 주지 않으면서 0-0의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후반 막판까지 균형이 이어지면서 그대로 무승부로 끝나는 듯 했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으로 갈렸다. 바레인의 걷어내기 실수를 가로챈 왕하이젠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장위닝이 오른발로 마무리, 극적인 결승골을 완성했다.
중국의 다음 상대는 일본이다. 중국은 19일 홈에서 일본과 3차 예선 6차전을 갖는다. 연승으로 분위기를 바꾸긴 했지만, 일본을 넘기에는 아무리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는다고 하더라도 차이가 크다. 하지만 중국이 일본을 잡는 이변을 일으킨다면, 중국의 월드컵 진출 꿈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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