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측, IRA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계획…머스크도 지지"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임 중 대표적인 치적으로 꼽아온 '인플레이션감축법' IRA가 트럼프 시대를 앞두고 뿌리채 흔들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IRA에 근거한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폐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인플레이션감축법 IRA에 따라 최대 7,500달러 우리돈 1천만 원 가량의 세액공제를 받습니다.
IRA는 바이든 행정부가 청정에너지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전기차에 세액공제 형태로 보조금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2022년)> "서명하려는 이 법안은 단지 오늘만이 아니라 내일에 관한 겁니다. 미국 가정에 진전과 번영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에 대한 겁니다."
대선 캠페인 내내 바이든표 정책의 난맥상을 비판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특히 IRA를 '신종 녹색 사기'라며 폐지를 공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 7월)> "해리스는 석유와 석탄, 천연가스 산업을 완전히 폐지하는걸 목표로 하는 100조 달러 규모의 '신종 녹색 사기' 법안(IRA)을 공동 발의했고, 이는 미국을 3류국가로 전락하게 할 것입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정권인수팀이 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의 폐지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전기차 업계 '큰 손'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도 테슬라도 피해를 볼 수 있지만, 경쟁사는 더 치명적일 거라며 지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위해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이후 행정명령을 발동하며 법 자체를 무력화하거나,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한 상황에서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더 큰 세제 개혁 법안의 일부로 담는 것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조치가 실행될 경우 미국의 전기차 전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미국에 공장을 설립하며 투자를 늘려온 현대차와 배터리 업계 입장에서도 적지않은 타격이 불가피할 거라는 우려가 큽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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