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지명→10년 백업→11년 천재 유격수...그라운드 떠나는 ‘두산 유격수의 역사’ 김재호 “종신 두산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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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의 유격수 김재호(39)는 2004년 중앙고를 졸업하고 두산에 1차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1차지명에서 알 수 있듯, 많은 기대를 받으며 프로에 입단했지만 프로 데뷔 직전 해인 2003년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손시헌이 2004년부터 풀타임 주전 자리를 차지하면서 김재호에겐 주전 자리가 주어지지 않았다.
두산이 통합우승 5연패를 노리던 삼성을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김재호는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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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의 유격수 김재호(39)는 2004년 중앙고를 졸업하고 두산에 1차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1차지명에서 알 수 있듯, 많은 기대를 받으며 프로에 입단했지만 프로 데뷔 직전 해인 2003년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손시헌이 2004년부터 풀타임 주전 자리를 차지하면서 김재호에겐 주전 자리가 주어지지 않았다. 데뷔 첫해인 2004년엔 36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석은 단 9번. 주로 대수비로 출전했다는 얘기다. 데뷔 첫 안타도 2004년엔 나오지 않았다.
10년을 1~2군을 오가면서도 버텨낸 대가로 얻은 열매는 너무나 달콤했다. 주전 2년차인 2015년엔 데뷔 첫 3할 타율(0.307, 416타수 129안타)에 세 자릿수 안타도 처음 기록했다. 백업 선수로 10년을 버티게 해준 수비실력은 여전했다. 두산이 통합우승 5연패를 노리던 삼성을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김재호는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10년을 넘게 버텨온 ‘천재 유격수’의 전성시대가 열린 것이다. 2016년에도 타율 0.310을 기록하며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2연패에 성공했다. 한국시리즈 우승도 세 번(2015, 2016, 2019)이나 경험했다.
김재호의 프로 통산 성적은 21시즌 1793경기 타율 0.272(4534타수 1235안타), 54홈런, 600타점. 화려하진 않지만, 언제나 묵묵하게 그라운드를 지킨만큼 21년간을 쉬지 않고 그린 나이테는 화려하게 쌓였다. 김재호가 남긴 1793경기 출장은 역대 베어스 프랜차이즈 최다 기록이다(2위 안경현·1716경기).
두산은 2025시즌 중 김재호의 은퇴식을 성대하게 치를 계획이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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