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측근 머스크, 주초 주유엔 이란 대사 만나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활동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1일 뉴욕에서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 유엔 주재 이란 대사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은 구체적으로 전해지지는 않았지만 머스크 측에서 먼저 제안을 해 성사됐다고 한다.
14일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이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두 사람이 지난 월요일 뉴욕에서 만나 한 시간 이상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만난 구체적인 장소도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란 관계자는 NYT에 “긍정적이고 좋은 소식”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 측은 “미국 국민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이끌고 전 세계의 힘을 통해 평화를 회복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그를 당선시켰고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그는 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NYT는 “트럼프 당선인과 이란 사이의 역사가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양 국가 간의 톤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2018년 이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복구한 바 있다. 최근 연방 검찰은 이란 정부가 주도해 트럼프 당선인 암살 계획을 세운 사실도 밝히는 등 최악의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이 이란과의 대화 매개체로 머스크를 가동한 점이 눈에 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트럼프는 옆에 있던 머스크에게 전화를 건네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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