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호주에서 무궤도 트램 이정표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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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10월 호주 공무국외출장에서 무궤도 트램을 만나면서 그동안 마음 한 켠에 쌓였던 의구심들을 일거에 털어냈다.
무궤도 트램이 대전의 공공교통을 혁신할 신교통수단이 될 거라는 확신을 가슴에 새기게 됐다.
대전시는 최근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28년간의 공회전 논의를 끝내고, 현대로템과 2028년 개통을 목표로 국내 첫 무궤도 수소 트램을 도입 중이다.
필자는 이번 호주 출장에서 발견한 무궤도 트램, 국제교류, 향토기업 진출이라는 세 가지 비전을 가슴에 품고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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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10월 호주 공무국외출장에서 무궤도 트램을 만나면서 그동안 마음 한 켠에 쌓였던 의구심들을 일거에 털어냈다. 무궤도 트램이 대전의 공공교통을 혁신할 신교통수단이 될 거라는 확신을 가슴에 새기게 됐다.
대전시는 최근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28년간의 공회전 논의를 끝내고, 현대로템과 2028년 개통을 목표로 국내 첫 무궤도 수소 트램을 도입 중이다. 필자는 그 당위성을 타진하기 위해 먼저 호주 시드니 근교 현대로템 차량기지를 찾아갔다.
브란트 클리포드, 팀 웡 등 현지 전문가들과 기지와 차량 내부 곳곳을 살펴보며 트램 기술과 운행 현황을 파악했다. 차량 조종실에 앉아 엔지니어와 나눈 질의응답은 그간 묵혀둔 궁금증들을 하나하나 해소해줬다. 안정성을 담보하는 관리체계와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디자인 설계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이어 호주 브리즈번으로 발걸음을 옮겨 메트로 프로젝트를 살펴봤다. 이 프로젝트는 브리즈번시가 대중교통체계를 개혁하기 위해 추진한 무궤도 트램 사업이다. 스테펀 햄머 총괄책임자는 도입배경부터 시범운행에 이르기까지 겪었던 여러 논의에 대해 장시간 설명했다.
브리즈번시가 추구한 핵심은 크게 다섯 가지다. 기존 교통망 활용, 예산 절감, 공사 기간 단축을 우선 꼽을 수 있다. 잘 갖춰진 기존 버스노선을 트램 전용차선으로 활용함으로써 시설 추가 설치를 최소화하고 예산과 공사 기간을 줄여 시민 부담을 줄였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수송량 증대와 친환경 에너지에도 초점을 맞췄다. 같은 시간대 승객 수송 능력을 비교한 결과 무궤도 트램이 일반 트램보다 월등하다는 결과를 검증했다. 동력은 종착역에서 전기 배터리를 4-5분 완충하면 전 노선을 완주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정거장 정차 때마다 20여 초 급속충전 후 다음 정거장까지 주행하는 기회적 충전 방식과 다른 점이다.
브리즈번시는 1년간 조종사 시운전, 6개월간 전문가 탑승 시험운행 등으로 다각적인 성능검사를 진행했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 내년 초 상용화를 앞두고 4주간 승객을 태우고 시범운행 중이었다. 필자는 브리즈번 메트로팀과 시승하며 충전 방식, 배터리 유형, 교통노선 연계성, 신호·운행 체계 등에 대해 열띤 대화를 나눴다.
지상도로를 달리는 무궤도 트램은 기존 대중교통보다 빠르고 편리했다. 승객은 물론 설치·관리 면에서도 접근성·용이성·예산절감 등 높은 효율성을 체감했다. 이는 대전도시철도 3,4,5호선 같은 확장 노선에도 적합해 대전의 공공교통을 변화시킬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대전시의회와 브리즈번시의회 간 국제교류 확대도 이번 출장의 큰 수확이다. 두 도시는 22년 지기 자매도시다. 브리즈번은 연구개발 중심의 벤처기업 육성으로 경제성장과 인구증가가 빠르게 약진하고 있는 대도시다.
필자는 샌디 랜더스 브리즈번시의회 의장과 환담하며 양 도시가 교육·문화 교류를 통해 상호발전하는데 의회 차원의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게다가 대전은 2027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브리즈번은 2032년 하계올림픽을 각각 개최할 예정이어서 깊은 유대감을 공유했다. 우정의 상징으로 브리즈번에 대전시공원 조성도 제안했다. 인공해변 사우스뱅크에 한국과 대전의 이미지를 담은 한옥·전통정원으로 꾸미는 공원이다.
발걸음을 재촉해 대전향토기업의 해외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도 가졌다. 이를 위해 주 시드니 대한민국총영사관, 세계한인무역협회 브리즈번회, 브리즈번 최초 한국계 시의원에 당선된 에밀리 김 등을 만나 현황을 청취하고 협력을 요청했다. 필자는 이번 호주 출장에서 발견한 무궤도 트램, 국제교류, 향토기업 진출이라는 세 가지 비전을 가슴에 품고 돌아올 수 있었다.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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