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 테슬라 리비안 급락

하루만에 14.3% 폭락한 리비안.

새롭게 출범할 트럼프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날보다 5.77% 내린 311.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급등하 이후 조정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날 로이터는 트럼프 정권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이었지만 선거 후 명확한 입장이 보도된 것은 처음이다.

머스크 CEO는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가 테슬라에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이를 지지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보조금 의존도가 높은 경쟁사들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 폐지는 전기차 전반에 대한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고, 테슬라도 영향에서 피해갈 수 없다.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 경쟁사인 전기 트럭 제조업체 리비안도 이날 폭락했다. 14.3%나 빠지면서 기업가치가 104억달러 까지 떨어졌다. 자금 부족에 빠진 리비안은 최근 폭스바겐과 합작사 설립을 추진중이다.

테슬라 주가는 대선일인 지난 5일 종가 251.44달러에서 지난 11일 종가 350달러로 불과 4거래일간 39.2% 폭등한 바 있다. 12일에는 6.2% 하락, 13일 0.5% 상승, 14일 5.7% 하락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