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방 리스크 제한적"이라더니 결국 '4만전자'…증권가도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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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 주가가 결국 4년 5개월 만에 '4만전자'로 주저앉았다.
삼성전자의 주가 추가 하락 가능성을 낮게 보던 증권가에서도 난감해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달 들어 외국인의 순매도 행렬에 수직 하락하며 결국 4만 원대로 회귀했다.
최근 계속되는 주가 하락에 일부 보고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전망이 다소 낙관적이었던 점을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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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결국 4년 5개월 만에 '4만전자'로 주저앉았다. 삼성전자의 주가 추가 하락 가능성을 낮게 보던 증권가에서도 난감해하는 모양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700원(1.38%) 내린 4만 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일 연속 하락한 결과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10일(종가 기준 5만 8900원) 올해 들어 처음 '6만전자'에서 밀린 뒤, 25거래일 만에 5만원 선도 깨졌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성전자에 대해 각 증권사 반도체 애널리스트의 분석보고서 31개는 모두 '매수' 투자의견을 냈다.
목표가를 상향한 보고서는 없었다. 목표주가로는 7만 5000~9만 5000원을 제시했으며, 9만 원대가 가장 많았다.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에 대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DB금융투자), "악재가 주가에 대부분 이미 반영됐다"(신한투자증권),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한화투자증권)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순자산 대비 주가 수준인 주가순자산비율(PBR) 수치를 근거로 들었다. 앞서 5만 원대에 머물렀던 삼성전자의 PBR은 1.0~1.1배 수준이었다. 통상 PBR이 낮으면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간주한다.
삼성전자의 PBR은 통상 1.5~3.0배 수준을 보여 왔으며,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거의 1.2배를 유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등을 전망하며 주가 상승을 전망했다.
그러나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달 들어 외국인의 순매도 행렬에 수직 하락하며 결국 4만 원대로 회귀했다. 1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 중인 외국인은 이날도 4772억 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총자본을 발행주식 수로 나눈 예상 BPS 5만 6356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이날 '4만전자'의 PBR은 0.885배였다.
최근 계속되는 주가 하락에 일부 보고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전망이 다소 낙관적이었던 점을 인정하기도 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매출화 시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지배적이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이에 대한 예측 실패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삼성전자는 5만 원대 초반에서 장중 반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 장 마감 직전 급락하며 결국 4만 원대에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5만 원이 깨진 건 지난 2020년 6월 15일(4만 9900원) 이후 약 4년 5개월 만이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도 300조 원이 깨지며 297조 8921억 원으로 줄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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