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 정신'으로 SK 기틀 닦은 최종건 창업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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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SK그룹을 창업한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이 타계한 지 이날로 51주기를 맞는다.
최종건 회장의 '품질 제일주의'는 1955년 '닭표 안감'과 '봉황새 이불감'이 잇따라 공전의 히트를 하면서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그 뿌리는 최종건 창업회장과 동생 최종현 회장이 처음 꽃피운 '형제 경영'에 있다.
최종건 회장은 1962년 10월 미국 시카고대학 유학 중 부친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귀국한 동생 최종현을 부사장에 임명해 경영에 참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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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회장은 1926년 경기도 수원시 평동에서 부친 최학배씨와 모친 이동대씨의 8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경성직업학교 기계과를 졸업한 1944년 18살 어린 나이에 일본인이 경영하던 선경 직물 수원공장 견습 기사로 입사해 성실한 모습으로 인정받았다. 1949년 사표를 낸 뒤 개인 사업가의 꿈을 키우던 중 6·25 전쟁을 맞았다.
최종건 회장은 고향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되찾아 주겠다는 신념으로 혈혈단신 공장 재건작업에 뛰어들었다. 폐허 속 직기 부품들을 주워 정비하는 한편, 5km 떨어진 광교천에서 마차로 돌과 자갈을 날라 공장건물을 다시 세웠다. 4개월 만에 직기 20개를 재조립해 공장을 재가동하는 데 성공했다. 끊임없는 열정으로 공장 운영을 지속했고 1953년 공장을 불하받아 '선경직물 창립'을 선포했다.
공장을 빨리 재건할 수 있었던 건 최종건 회장의 '품질 제일주의' 덕분이다. 그는 전쟁 후 직물업계의 생산과잉 등으로 녹록지 않던 경영환경을 제품 차별화로 정면 돌파하기로 하고 '품질 제일주의'를 사시로 내걸었다. 최종건 회장의 '품질 제일주의'는 1955년 '닭표 안감'과 '봉황새 이불감'이 잇따라 공전의 히트를 하면서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최종건 회장의 기업가 정신은 아세테이트 원사공장과 폴리에스테르 원사공장 건설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그는 안정적인 원사 확보를 위해 원사공장을 직접 설립하기로 결정했으나 재원과 기술 확보 문제 등으로 회사 내부에서조차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이같은 우려에도 최종건 회장은 특유의 추진력으로 일본 상업차관 및 기술 도입, 정부로부터의 외자 대부 등을 차례로 성사시켰다. 결국 1968년 12월과 1969년 2월 아세테이트 공장과 폴리에스터 공장이 차례로 완공됐다. 선경직물이 석유정제를 통해 생산하는 원사 사업에 진출한 것은 향후 SK그룹이 석유사업에 진출하는 토대가 됐다.
SK그룹이 오늘날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온 원동력 가운데 하나로 대주주 경영인들의 화합과 책임경영이 지목된다. 그 뿌리는 최종건 창업회장과 동생 최종현 회장이 처음 꽃피운 '형제 경영'에 있다. 최종건 회장은 1962년 10월 미국 시카고대학 유학 중 부친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귀국한 동생 최종현을 부사장에 임명해 경영에 참여시켰다. 이후 섬유산업의 계열화를 위해 다시 석유사업에도 도전했으나 그는 그 뜻을 이루지 못한 채 73년 48세를 일기로 운명한다.
최종현 회장은 형 타계 후 신문에 기고한 '형제'라는 칼럼에서 "형님이 살아 계실 때 이상으로 잘해서 주위 사람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것이 형님의 유훈이라고 믿고 있다"며 형에 대한 존경을 드러냈다.
형의 유훈대로 최종현 회장은 원사사업 진출로 초석을 놓은 석유사업 진출을 성공시켜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것은 물론, 정보통신 사업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SK'의 기반을 다졌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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