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1라운드 리뷰] 분투하는 최고참, 기대에 못 미친 삼성생명 영건들

용인 삼성생명의 최고참만이 1라운드 때 분투했다.

WKBL의 2024~2025시즌 첫 번째 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이제 1/6이 지나갔지만, 꽤 많은 일이 벌어졌다. 예상치 못한 구도도 형성됐다.

강호로 분류됐던 일부 팀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고, 약체로 꼽혔던 일부 팀들은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뽐냈다. 이런 변수가 관계자들과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은 시즌이 길다고 해도, 이런 기대감은 분명 긍정적이다.

# 분투하는 최고참

손동환 : 이주연(171cm, G)이 기대 이상으로 점수를 따내고 있다. 이주연의 1라운드 평균 득점은 9.8점. 특히, 아산 우리은행과 첫 번째 맞대결에서 22점을 퍼부었다. 그러나 이주연은 2024~2025시즌에 아직 웃지 못했다. 삼성생명이 한 번도 이기지 못해서다.
김아람 : 자신에게 집중되는 수비 속에서도 제 몫을 하는 배혜윤(183cm, C)이다. 삼성생명이 연패 사슬을 끊어냄과 동시에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누린 것도 배혜윤의 공이 컸다.
임종호 : 결국 삼성의 믿을 구석은 배혜윤이었다. 베테랑답게 묵묵히 중심을 잡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키아나 스미스(177cm, G)도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배혜윤도 공수 양면에서 힘을 쏟았다. 후배들의 지원사격이 다소 부족했지만, 배혜윤은 역시 배혜윤이었다.
박종호 : 관리를 받고 있지만, 배혜윤은 여전했다. 골밑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평균 득점(13.6점)과 평균 리바운드(7.2개), 평균 어시스트(4.2개)까지 팀 내 1위다. 거기에 식스맨으로 자리 잡은 조수아(170cm, G) 역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진재 : 배혜윤의 존재감이 남다르다. 출전 시간이 많은 편이 아님에도, 팀 내 득점 1위다. 리바운드도 가장 뛰어나다. 4.2개의 어시스트도 곁들였다. 이뿐만 아니라, 2.2개의 스틸과 0.8개의 블록슛도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핵심이라 볼 수 있다.

# 기대에 못 미친 영건들

손동환 : 배혜윤과 키아나 스미스(177cm, G)가 원투펀치를 맡고 있다. 그러나 두 선수의 위압감은 이전 시즌 같지 않다. 특히, 배혜윤의 골밑 파괴력은 많이 떨어졌다. 일시적인 컨디션 저하라면 이해할 수 있으나, 그 외의 이유라면... 삼성생명도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이다.
김아람 : 키아나 스미스가 상대 수비에 다소 고전하고 있다. 이주연과 이해란(182cm, F), 강유림(175cm, F) 등이 좀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 팀의 원투펀치에게 가는 압박을 줄여주는 게 필요하다.
임종호 : 1라운드에서의 강유림은 너무나도 조용했다. 출전 시간은 지난 시즌과 비슷하지만, 득점과 야투 성공률 등 대부분의 지표가 확 떨어졌다. 눈에 띄는 건 3점슛 성공률. 10%도 안 된다. 강유림은 영점을 전혀 맞추지 못했다. 이런 강유림의 부진이 삼성생명한테 뼈아프다.
박종호 : 이해란과 강유림의 활약이 아쉽다. 이해란의 수비력은 여전하다. 그러나 공격에서 큰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 더 성장해야 하는 선수다. 강유림은 시즌 초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3점슛 성공률이 7%까지 떨어졌다.
김진재 : 키아나 스미스가 약간은 아쉽다. 물론, 이번 시즌 경기력이 나쁘다고만 말할 순 없다. 지난 시즌 대비 득점 볼륨이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3점 성공률이 아쉽다. 38.5%였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28%에 그치고 있다. 3점 성공률을 끌어올린다면, 확실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사진 제공 =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