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렬한 추격전도 소용 없었다···북한, 이란에 2-3 패배, 3차 예선 ‘5경기 연속 무승’
북한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이란에 패해 5경기 연속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북한은 14일 라오스 비엔티안의 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A조 5차전에서 이란에 2-3으로 패했다.
월드컵 3차 예선의 반환점을 돌았음에도 북한은 5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우즈베키스탄과 첫 경기서 0-1로 패한 북한은 카타르(2-2 무), 아랍에미리트(1-1 무)를 상대로 승점 1점씩 챙겼고, 4차전에서는 키르기스스탄에 0-1로 진데 이어 이날 역시 쓰라린 패배를 안았다.
2무3패를 기록한 북한은 승점 2점으로 A조 6개 팀 중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이란이 4승1무로 승점 13점을 쌓아 선두를 달리고 있다.
3차 예선에서는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3~4위에는 4차 예선 진출 티켓을 주는데, 월드컵 본선 직행이 더욱 힘들어진 북한의 현실적인 목표는 4위권 진입이 될 것으로 보인다. A조에서는 3위 아랍에미리트, 4위 카타르(이상 승점 4점), 5위 키르기스스탄(승점 3점), 6위 북한(승점 2점)까지 격차가 크지 않다.
월드컵 3차 예선 홈경기를 라오스에서 치르는 북한은 이날 초반부터 이란의 파상공세에 수비하기만 급급했다. 그러다 전반 29분 메흐디 타레미가 전방으로 찔러준 공을 수비진 사이를 침투한 메흐디 가예디가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리드를 잡았다. 이어 전반 41분에는 타레미가 오른쪽으로 내준 패스를 무함마드 모헤비가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추가골을 넣었다. 모헤비는 4분 뒤에도 타레미의 패스를 골로 연결시켜 이란에 3-0 리드를 안겼다.
북한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선 북한은 후반 7분 이란의 쇼자 할릴자데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등에 업고 이란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그러다 후반 11분 강국철의 크로스가 타레미의 발을 맞고 자책골로 연결되며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후반 14분에는 문전에서 벌어진 혼전 상황에서 김유성이 골을 넣어 한 골차까지 추격했다. 후반 22분에는 이란이 페널티킥을 얻었는데 키커로 나선 타레미의 킥을 북한 골키퍼 강주혁이 선방해 더욱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북한은 끝내 동점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후반 30분 리조국이 날린 회심의 오른발 강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온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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