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충성파' 인선 속도...주요 요직 자격 논란 확산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인선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주요 후보자들의 자격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충성심을 기준으로 측근들을 발탁하다 보니 경험이 부족하거나 도덕성 논란이 확산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이 지명한 인사 가운데 가장 논란을 빚고 있는 건 법무장관 지명자인 맷 게이츠 연방 하원의원입니다.
공화당내 강경 보수 그룹인 '프리덤 코커스'의 핵심 인물로 극우 성향을 보여와 중립성을 갖춰야 할 법무장관 자리에는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에는 17세 청소년을 상대로 성매수를 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낙태 찬성 집회에 참석한 여성들은 못생기고 뚱뚱하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블룸버그TV 진행자 : 루비오 (국무장관), 왈츠 (안보보좌관), 심지어 게이츠 (법무장관), 이런 선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케빈 매카시/ 전 미국 연방 하원의장 : 게이츠는 상원 인준을 받지 못할 겁니다. 모두가 알고 있어요.]
트럼프 당선인이 국가정보국(DNI) 국장으로 지명한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은 독재 정권에 우호적이었던 과거 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나토에 전쟁의 책임을 돌리며 러시아를 옹호했고, 2017년에는 내전중인 시리아를 방문해 화학무기로 자국민을 공격한 알 아사드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특히 정보 관련 경력은 물론 정보위원회 활동 경험도 없어 미국의 18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의 수장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이제 우리는 미국 상원이 이러한 직책을 맡는데 필요한 자격이 없고, 부적합하고, 부도덕한 부족한 두 사람을 거부할 수 있는지 지켜볼 것입니다.]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한 피트 헤그세스 역시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폭스 뉴스 진행자로 군사 정책이나 안보 경험이 전혀 없는 예비역 소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사태 등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국제 정세 속에 미군을 통솔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경험보다는 '충성심'을 기준으로 2기 행정부 인선에 속도를 내면서 자격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요 요직이 철저한 친트럼프 인사로 채워지면서 이들이 견제장치 없는 독주로 미국을 위험하게 몰고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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