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무시할 수 없는 중국 전기차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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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두어 달 뒤에 중국 전기차가 우리나라에 들어온다.
중국 자동차에 대한 우리나라 소비자의 선호도는 낮다.
다만 중국산에 비해 우리 전기차가 '품질 우위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건 빼놓을 수 없다는 사실은 안다.
범용 반도체가 이미 위험권에 들어갔듯, 우리 전기차 또한 중국 기업의 사정권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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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이르면 두어 달 뒤에 중국 전기차가 우리나라에 들어온다. 브랜드는 BYD다. BYD코리아는 지난 13일 2025년초를 목표로 한국 시장에 승용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BYD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전기지게차, 전기버스, 전기트럭 등 친환경 상용차와 여기에 필요한 부품과 서비스를 판매해왔다. 그런데 이제 상용차 시장보다 훨씬 규모가 큰 승용차 시장도 공략한다는 거다.
중국 자동차에 대한 우리나라 소비자의 선호도는 낮다. 중국에 대한 민족적 반감과 중국 기술에 대한 선입견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 선입견은 품질에서 중국산은 여전히 "싸구려"라는 인식이다.
그런 인식이 선입견인지, 실질적 근거를 갖고 있는지에 관해서 논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다만 구체적인 팩트에 대해서는 인정할 필요가 있다. 이런 팩트는 어떤가. 자동차 수출국 1위는 중국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까지만 해도 중국 자동차 수출은 연간 99만대였지만 지난해에는 491만대로 급증했다. 이미 일본(442만대)을 제치고 세계 1위 수출국이 됐다.
이 팩트를 여전히 무시한다면 그것은 타당한 일인가.
이 팩트는 또 어떤가. 지난 3분기에는 BYD는 매출 규모에서 테슬라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다만 BYD 매출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순수 전기차 판매로만 보면 여전히 테슬라가 BYD를 앞서고 있다. 이 점을 감안하더라도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는 놀랍지 않나.
현대자동차 그룹을 포함 국산 완성차 업체는 긴장해야 한다. 우리 정부도 당연히 시장 변화를 긴밀히 주시해야 한다. 가장 쉬운 시장 방어 대책은 미국처럼 정부가 중국산에 대해 관세를 높이는 것일 테다.
문제는 우리나라는 미국이 아니라는 데 있다. 관세로 시장을 방어하려 한다면 되로 주고 말로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 기자가 관세를 제외한 여러 가지 답을 다 제시할 순 없다. 다만 중국산에 비해 우리 전기차가 '품질 우위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건 빼놓을 수 없다는 사실은 안다. 범용 반도체가 이미 위험권에 들어갔듯, 우리 전기차 또한 중국 기업의 사정권에 놓였다.
그 사정권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은 중국차를 무시하지 않는 것이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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