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쓰러져, 살 떨려”(특종세상)[어제TV]

이하나 2024. 11. 1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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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67세 싱글대디 유퉁이 13세 딸을 향한 수위 높은 악플에 쓰러졌던 일을 공개했다.

11월 1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유퉁과 몽골에서 온 딸 미미의 근황이 전해졌다.

8번의 결혼과 이혼을 한 유퉁은 몽골인인 마지막 아내와 사이에서 낳은 늦둥이 딸 미미와 한국에서 함께 살게 됐다.

올해 67세인 유퉁은 누나가 마련해준 김해의 한 국밥집에서 새벽부터 일을 시작했다. 유퉁의 뒷바라지를 위해 제주도에서 온 누나는 얼마 전에 사기를 당해 오갈 곳이 없어진 동생을 위해 가게와 집을 마련했던 상황.

누나는 최근 건강이 악화된 동생을 걱정해 주방에 있던 유퉁을 내보냈고, 유퉁은 힘겹게 계단을 올라 건물 3층에 위치한 집으로 갔다. 유퉁은 “잠자려고 여기 왔나”라고 잔소리를 하며 늦잠자는 딸 미미를 깨웠다. 게임하느라 늦게 잤다는 말에 화가 난 유퉁은 노트북, 휴대폰을 압수했지만, 급히 쓴 반성문을 내밀며 애교를 부리는 딸 모습에 바로 녹아내렸다.

유퉁은 매일 아침 딸 손을 잡고 동네 뒷산에 올라 발성 연습을 했다. 유퉁은 “미미가 혼자서 (몽골의) 올림피아드 콩쿠르 대회에 나가서 대상을 받았더라. ‘미미야. 너 노래 부를 때 어땠나’라고 했더니 ‘아빠 행복해요’라고 했다”라며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미미를 적극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이대로면 중학교 1학년이어야 하는 미미는 학교 대신 홈스쿨링과 학원에서 수업을 받았다. 유퉁은 “(말을) 못 알아듣고 적응을 못 했다. (학교 다닌 지) 두 달 만에 애가 자기 스스로 학교 안 가고 집에서 공부하면 안 되냐고 했다”라고 몽골에서 나고 자라 한국말이 서툰 미미가 학교생활을 버거워했다고 전했다.

국밥집이 가장 바쁜 점심시간 홀 서빙을 돕던 유퉁은 금세 체력이 바닥났다. 누나는 “몸이 안 좋다. 가게에서도 한번 돕는다고 내려왔는데 어지러워해서 병원 데리고 갔다 왔다”라고 유퉁의 건강 상태를 전했다.

어지러워하고 쓰러지는 일이 빈번하다는 유퉁은 원인으로 딸과 일상을 공개하던 자신의 채널에 수위 넘는 악플로 인한 충격을 꼽았다. 유퉁은 “미미 살해 협박. 미미 성추행 협박, 미미 성폭행 협박. 살이 너무 떨리더라”며 지난 7월에 악플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갔다고 말했다.

유퉁은 “혀가 굳어서 말이 안 나오더라. 몸 한쪽이 힘이 다 빠지더라.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하는데 잘못하면 뇌출혈이 온다고 하더라. ‘미미를 봐서라도 나는 일어나야 된다. 미미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악플러들하고 내가 싸우는 건 아니다. 일단 몸을 추슬러야 한다’라고 수없이 마음을 다잡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7월 쓰러진 후 유퉁은 잠시라도 쉬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고, 뇌병변이 의심된 반마비 증세도 보였다. 장구 수업 후 선생님에게 미미의 사춘기 소식을 들었을 때도 다리가 경직됐다.

다음 날 유퉁은 아침이 되도록 일어나지 못했고, 아빠의 상태를 확인하던 미미는 급히 고모에게 도움을 청해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의사는 뇌 MRI 검사를 해 상태를 확인하자고 권유했고, 미미는 아빠가 검사를 받는 동안 불안해하다 결국 눈물을 보였다.

미미는 “아빠가 미미한테 괜찮다고 하는데 아빠가 몸이 점점 안 좋아지는 걸 안다. 힘도 빠지고 약도 늘어나고. 아빠가 빨리 죽을까 봐 많이 걱정된다”라고 털어놨다. 유퉁 역시 “내가 하늘의 별이 되고 난 이후에 대한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그 생각만 하면 잠을 못 이룬다. 미미 19살 때까지만. 앞으로 6년. 내가 미미 뒷바라지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함께 서울에 온 유퉁 부녀는 설운도를 찾아갔다. 유퉁과 친구인 설운도는 “미미는 조카다. 미미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다. 미미가 잘되길 바라고 미미 꿈이 가수니까 그래도 좀 옆에서 말이라도 해주는게 많이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고 직접 레슨을 해줬다.

레슨 후 설운도는 유퉁에게 “이제 나이 70도 안 됐는데 뭘 그런 것까지 신경을 쓰나. 요즘은 약이 너무 좋고 내가 조금만 노력하면 죽을 때까지 그대로 잘 유지해서 80~90대에 죽는 사람 많다. 딸이 잘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버지가 건강해야 한다. 아버지 건강이 딸에게 영향이 간다. 아버지한테 무슨 일이 생겨서 딸이 어린 나이에 충격받으면 될 것도 안 된다”라고 조언하며 건강을 당부했다.

검사 결과가 나오는 날 유퉁 부녀는 뇌경색 병변은 없으며, 당뇨 외에 심각한 합병증은 없다는 예상보다 좋은 결과 안심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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