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은행 연체율, '분기 말 효과' 하락…"취약차주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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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한 달 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들이 분기 말을 맞아 연체채권 정리를 확대한 결과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오늘(15일) 발표한 2024년 9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5%로 한 달 전보다 0.08%p 떨어졌습니다.
9월 한 달간 새로 발생한 연체액은 감소했지만, 연체채권을 정리한 규모는 늘어난 결과입니다.
실제로 9월 중 신규 연체액은 2조5천억원으로 한 달 전(3조원)보다 5천억원 감소했지만,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4조3천억원으로 한 달 전(1조4천억원)보다 2조9천억원 증가했습니다.
이에 지난 8월 말 기준 대출잔액 대비 9월 신규연체 발생액을 나타내는 9월 중 신규연체율은 0.1%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8월보다 0.03%p 하락한 겁니다.
원화 대출연체율은 기업과 가계 등 모든 부문에서 고르게 하락했습니다.
9월 전체 기업대출의 연체율은 0.52%로, 한 달 전(0.62%)보다 0.1%p 떨어졌습니다.
대기업(0.04%)과 중소기업(0.65%)의 9월 대출연체율이 각각 전달 보다 0.01%p, 0.13%p 떨어진 가운데, 특히 중소법인(0.68%)에서 0.16%p 떨어지며 기업대출의 연체율을 끌어내렸습니다.
가계대출은 한 달 전보다 0.04%p 떨어진 0.36%의 연체율을 기록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은 0.25%, 신용대출은 0.69%의 연체율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두 대출 모두 한 달 전보다 연체율이 내려간 겁니다.
금융감독원은 9월 연체율 하락을 분기 말을 맞아 은행들이 연체채권 정리를 확대한 영향으로 보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주요국들의 금리 인하 기조에도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며 특히 "취약차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경계했습니다.
이어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도록 하는 한편, 취약차주의 자체 채무조정을 활성화해 채무부담을 완화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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