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경제, 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없다는 신호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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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4일(현지시간) "경제는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경기가 탄탄하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결정하는 데 충분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준은 다음달 17~18일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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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때로는 울퉁불퉁한 길로 접어든다"고 밝혀
10월 CPI 지수 상승, 인플레이션 재개 우려 진화
파월 의장 "인플레이션 목표치 하락 여부 주의 깊게 지켜볼 것" 강조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4일(현지시간) "경제는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댈러스 연은 주최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세계 주요 국가 중 단연 최고다"면서 "현재 경제 상황은 우리가 금리 정책을 신중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경기가 탄탄하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결정하는 데 충분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때로는 울퉁불퉁한 길로 접어들 때도 있겠지만 계속 낮아질 것이다"고 확신했다.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미 노동부가 전날 발표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하면서 제기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운 것이다. 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9월(2.4%)과 비교해 0.2%p 상승했다. 소비자물가가 연간 상승률 기준으로 둔화세를 멈추고 반등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또 이날 발표된 10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9월 상승률 0.1%(조정치 기준) 대비 0.1%p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3% 올라 전문가 전망치(0.2%)를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5% 상승했다. 연준이 기준금리 정책에서 가장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산정에도 포함된다는 점에서 PCE 가격지수 상승률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준은 소비자 행태 변화를 반영하는 PCE 가격지수가 CPI보다 더 정확한 물가 정보를 제공한다고 본다.
이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로 하락하는지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다.
연준은 다음달 17~18일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p 인하하고 그 이후에는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보면 시장 참가자들은 내년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에 걸쳐 추가로 각각 0.25%p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연준은 지난 9월 기준 금리를 0.5%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또 지난주 FOMC 회의 종료 후 기준금리 0.25%p 인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기준금리는 4.50~4.75%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해 기준금리를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한 후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1년 이상 금리를 동결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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