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돌 맞은 韓 ETN, 종목 400개 돌파…사랑받는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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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달려온 국내 상장지수증권(ETN)이 올해 종목 수 400개를 돌파했다.
ETN은 비과세 '혜택'은 물론, 중위험·중수익이라는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 전략으로 투자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지난 2014년 11월 17일 6개 발행사가 10종목을 상장(지표가치총액 4660억7000만원)한 것을 시작으로 그간 성장을 거듭해왔다.
올해 8월에는 상장 종목 수 400개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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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거래대금 10년 새 527배 '쑥'
비과세 혜택·높은 환금성 등 매력 있어
10년을 달려온 국내 상장지수증권(ETN)이 올해 종목 수 400개를 돌파했다. 해외 주요국 대비 짧은 시간 만에 성장이다. 자산규모는 주요국 중 2위(지표가치총액 기준)에 올라있다. ETN은 비과세 '혜택'은 물론, 중위험·중수익이라는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 전략으로 투자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N 시장은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4년 11월 17일 6개 발행사가 10종목을 상장(지표가치총액 4660억7000만원)한 것을 시작으로 그간 성장을 거듭해왔다. 당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2억2000만원이었다.
인플레이션, 글로벌 전쟁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도, ETN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상장 종목 수 400개를 돌파했다. 10월 말 기준으로 상장종목지수는 402종목, 지표가치총액은 1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40배, 36배 늘어난 것이다.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1159억8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527배 불었다.
국내 ETN은 지표가치총액을 기준으로 전세계 주요국 가운데 자산규모 2위다. 1위인 미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국내 시장대표지수(코스피200·코스닥 150)와 원자재(원유·천연가스 등) 상품이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
ETN 발행사는 총 10곳. 초창기 발행사보다 4곳 추가됐다. 이들은 다양한 아이디어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개설 초기 주식형 +1배 상품 위주에서 지금은 원자재, 채권, 통화 등 상품군이 늘고 레버리지 배율도 다양하다.
정부는 신상품 도입을 위한 규정 개정 등을 통해 이를 뒷받침 해왔다. 특히 투자유의종목 지정 및 조기청산 제도 도입, LP 평가주기 단축 및 호가가격단위 개선 등으로 투자자 보호와 시장관리 기능을 점진적으로 강화했다.
ETN은 증권거래세가 없는 비과세 상품이다. 증권회사가 자기신용으로 지수 수익률을 보장하기 때문에 추적오차 발생 가능성이 낮다. 만기가 도래하면 상장폐지 돼 시기별로 시장 상황에 적합한 상품에 투자할 수도 있다. 장내에서 실시간 거래되기 때문에 기초자산 유형에 관계없이 환금성이 높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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