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개입' 명태균·김영선 검찰 손에…대통령 부부 의혹 턱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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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구속에 따라 검찰 수사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열렸다.
강혜경 씨는 명 씨가 지난 대선 때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윤 대통령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를 81회 실시한 대가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명 씨와 김 전 의원의 구속으로 검찰이 윤 대통령 부부가 공천개입 의혹에 연루됐는지 파고들 조건은 갖춰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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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연루 수사 가능성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구속에 따라 검찰 수사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열렸다.
정지은 창원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명 씨와 김 전 의원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라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명 씨와 김 전 의원이 2022년 8월~2023년 11월 국회의원 공천 대가로 강혜경 씨를 통해 16차례에 걸쳐 불법 정치자금 7600여만원을 주고 받았다고 본다.
명 씨는 2022년 지방선거 고령군수 예비후보 A 씨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 B 씨에게 공천을 받아준다는 조건으로 총 2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다만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윤 대통령 부부의 개입 의혹은 포함돼있지 않았다. 명 씨가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과시하며 공천을 미끼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게 영장 청구 사유의 뼈대다.
강혜경 씨는 명 씨가 지난 대선 때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윤 대통령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를 81회 실시한 대가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같은 의혹은 아직 검찰의 수사 대상은 아니었다.
명 씨와 김 전 의원의 구속으로 검찰이 윤 대통령 부부가 공천개입 의혹에 연루됐는지 파고들 조건은 갖춰진 셈이다.
윤 대통령 부부가 공천에 개입했다고 의심받는 정황은 여러번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2022년 대통령 취임식 전날 명 씨와 통화에서 "김영선이 (공천) 좀 해줘라 했다"라고 말한 내용이 담긴 녹취를 공개한 바 있다.
김건희 여사가 2022년 6월께 명 씨에게 500만원을 줬다는 주장도 나왔다. 명 씨도 돈을 받은 사실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
검찰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인 2022년 5월9일 대통령 취임식 전날에 명 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메시지는 '윤 대통령이 김영선은 경선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이 의원은 명 씨가 윤 대통령에게 부탁해 김 전 의원 공천이 결정됐다고 알고 있길래 바로잡아 준 것이라는 입장이다. 결과적으로는 명 씨의 말이 맞았던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는 당 지도부였던 이준석 의원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윤상현 의원(전 공천관리위원장) 등까지 뻗어나가면서 당 공천 과정 전반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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