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시소 경기를 했던 이유, 신지현의 추격 의지

손동환 2024. 11.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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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현(174cm, G)은 마지막까지 상대를 물고 늘어졌다.

인천 신한은행은 지난 1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69-74로 졌다. 또 한 번 연패를 당했다. 현재 전적은 1승 5패.

신지현은 2014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WKBL에 입성했다. 신인 시절부터 2023~2024시즌까지 부천 하나은행 소속으로 뛰었다. 하나은행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신지현의 최대 강점은 ‘슈팅’이다. ‘슈팅’을 기반으로 한 옵션이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2대2에 이은 슛과 공격, 3점 등 여러 방법의 슈팅이 신지현을 해결사로 만들었다.

그러나 신지현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인천 신한은행으로 트레이드됐다. 이전과 다른 환경에서 농구를 하고 있다. 그렇지만 신지현이 신한은행에서 맡은 역할은 하나은행 시절과 다르지 않다. ‘해결사’다.

그렇지만 2024~2025 1라운드에서는 평균 7.2점에 그쳤다. 4.2어시스트 3.2리바운드를 곁들이기는 했지만, 신지현의 득점은 많지 않았다. 신한은행 또한 1승 4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신한은행과 신지현 모두 2라운드부터 분위기를 바꿔야 했다.

신지현은 신이슬(170cm, G)-김지영(171cm, G)과 함께 코트로 나왔다. 신이슬은 볼 운반과 경기 조립을, 김지영은 수비를 할 수 있는 가드. 신지현으로서는 2명의 호위 무사를 얻은 셈.

그래서 신지현은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경기 시작 2분 9에도 왼쪽으로 과감하게 돌파. 레이업으로 첫 득점을 기록했다. 그 후에도 왼쪽으로 파고 든 후, 오른손 레이업. 신한은행을 6-5로 앞서게 했다.

신지현의 수비 기여도도 낮지 않았다. 신지현은 자기 수비를 신경 쓰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도 집중했다. 특히, 자신의 주변으로 오는 볼을 날카롭게 포착. 이를 가로챈 후, 속공으로 연결시켰다.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을 대등하게 했다.

신지현은 강유림(175cm, F)의 수비를 헤지테이션(오른쪽->왼쪽)으로 극복했다. 그 후 자유투 라인 한 발 앞에서 오른쪽 코너로 킥 아웃 패스. 구슬(180cm, F)의 노 마크 찬스를 이끌었다. 구슬이 3점을 놓치기는 했지만, 신지현의 플레이는 날카로웠다.

신지현은 잠깐 벤치로 물러났다. 그러나 신지현의 휴식 시간은 길지 않았다. 이경은(174cm, G) 그리고 김지영과 쓰리 가드를 구축했다. 구체적으로 이경은의 반대편에서 수비 시선을 끌었다.

이경은이 힘을 내지 못했지만, 신지현이 1대1로 점수를 쌓았다. 돌파와 스핀 무브, 피벗을 곁들여 마무리. 재역전 득점(27-26)을 기록했다.

신지현은 자신에게 쏠린 수비를 활용했다.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협력수비의 조짐을 느끼자, 골밑으로 침투하는 김진영(177cm, F)에게 패스. 김진영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그리고 가드들과도 연계 플레이를 많이 했다. 돌파와 스크린, 핸드-오프를 섞어, 김지영의 레이업을 도왔다. 31-35로 밀렸던 신한은행은 35-35로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다.

코트에 투입된 신지현은 신이슬-김지영과 다시 합을 맞췄다. 1쿼터와 같은 조합. 그래서 더 편하게 볼을 돌릴 수 있었다. 동료의 움직임 또한 잘 파악했다. 3쿼터 시작 59초 만에 어시스트한 것도 그런 원리였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키아나 스미스(177cm, G)와 배혜윤 모두에게 점수를 줬다. 상대 원투펀치를 제어하지 못한 신한은행은 3쿼터 종료 4분 30초 전 43-48로 밀렸다. 이시준 신한은행 감독대행은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요청했고, 신지현을 포함한 신한은행 선수들은 마음을 다잡아야 했다.

김진영과 김지영이 각각 3점과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했다. 신지현은 동료들을 더 굳건히 믿었다. 스텝 백으로 배혜윤(183cm, C)을 속였음에도, 옆에 있는 선수에게 패스. 그 볼이 구슬의 3점으로 연결됐다. 구슬의 3점은 신한은행을 55-53으로 앞서게 했다.

신한은행은 키아나의 3점에 57-58로 밀렸지만, 신지현은 볼을 쥐고 삼성생명 진영으로 갔다. 골대 위에 위치한 시간을 확인했고, 로고 앞에서 볼을 던졌다. 신지현이 던진 볼은 백보드를 맞고 들어갔다. 3점이자 역전 득점(60-58). 동시에, 신한은행 벤치의 데시벨을 높였다.

신지현은 이주연(171cm, G)의 강한 수비와 마주했다. 그러나 피벗으로 이를 극복했다. 그리고 이주연의 파울을 유도. 자유투 라인에선 신지현은 2개의 슛을 모두 성공했다. 63-64. 시소 게임을 유지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이 높이 싸움에서 밀렸다. 그러다 보니, 신한은행의 파울이 많아졌다. 경기 종료 4분 10초 전에도 루즈 볼 상황에서 파울 자유투를 내줬다. 63-69. 신한은행 벤치가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불러야 했다.

신지현이 추격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하지만 신지현을 포함한 신한은행 선수들의 공격은 계속 막혔다. 결국 두 번째 연패를 막지 못했다.

신지현은 이날 7어시스트와 3스틸을 기록했다. 하지만 11점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 또한 약 27%(2점 : 3/11, 3점 : 1/4)에 불과했다. 물론, 많은 견제를 당하기는 했지만, 신지현의 득점 볼륨과 효율성은 분명 아쉬웠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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