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1라운드 리뷰] 우승 후보였던 삼성생명? 뚜껑을 열어보니...

우승 후보인 용인 삼성생명의 경기력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WKBL의 2024~2025시즌 첫 번째 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이제 1/6이 지나갔지만, 꽤 많은 일이 벌어졌다. 예상치 못한 구도도 형성됐다.

강호로 분류됐던 일부 팀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고, 약체로 꼽혔던 일부 팀들은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뽐냈다. 이런 변수가 관계자들과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은 시즌이 길다고 해도, 이런 기대감은 분명 긍정적이다.

# 희망이라고 할 수 있는 것

손동환 : 삼성생명은 좋은 포지션 밸런스를 갖추고 있다. 특히, 키아나 스미스(177cm, G)와 배혜윤(183cm, C)으로 이뤄진 원투펀치는 언제든 상승세를 만들 수 있다. 삼성생명을 상대하는 팀 대부분 역시 “삼성생명은 언젠가 올라올 거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김아람 : 지난 10일 KB를 잡아냈다. 양 팀의 슛 성공률이 비슷한 가운데, 삼성생명이 리바운드를 41-23으로 압도했다. 그동안 제공권 싸움에서 밀렸지만, 인사이드가 약한 KB를 상대로 펄펄 날았다.
임종호 : 대도의 팀답게 경기당 7개의 스틸을 솎아냈다. 스틸만큼은 상위권. 물론, 가로채기 이후 공격을 잘 전개하지 못했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이 온전치 않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삼성생명의 경기력이 충분히 나아질 수 있다.
박종호 :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했다. 그것이 최고의 수확인 것 같다. 5연패로 1라운드를 마무리한 것과 1승 4패로 1라운드를 마무리한 것은 큰 차이기 때문이다.
김진재 : 1라운드에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한 삼성생명이다. 그나마 1승을 거두면서 최악을 면했다. 아쉬운 점이 많지만, 그나마 긍정적이었던 것은 효율적인 공격이다. 2점과 3점 성공률 모두 리그 2위다.

# 우승 후보답지 않은 경기력

손동환 : 삼성생명은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였다. 그러나 1라운드부터 삐걱거렸다.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키아나와 배혜윤부터 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삼성생명의 포지션 밸런스가 코트에서 나오기 어려웠다. 오히려 코트에 선 5명 모두 심하게 흔들렸다.
김아람 : 득점이나 슛 성공률이 크게 떨어지진 않는다. 그러나 실점이 득점보다 더 많고, 상대의 슛 성공률은 더 좋았다. 삼성생명이 트랜지션 바스켓을 추구하는 만큼, 더 강한 수비가 필요해보인다.
임종호 : 삼성생명이 시즌 초반 최하위로 처진 건, 제공권 다툼에서 어려움을 겪어서다. 특히, 상대한테 공격 리바운드를 연거푸 허용한 건 짚고 넘어가야 한다. 게다가 자유투 성공률이 최하위(61.8%)인 것도 보완해야 할 요소다.
박종호 :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은 아니었다. 수비를 강조했지만, 수비가 무너졌다. 그렇다고, 공격이 잘 된 것도 아니었다. 만약 KB에 패했다면, 1라운드를 전패로 마무리했을 것이다. 1라운드는 분명 기대 이하였다.
김진재 : 득점 효율성을 챙겼지만, 절대적인 볼륨이 부족하다. 실점도 많은 편이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등 대부분의 기록에서 리그 최하위다. 경기력 자체를 끌어올려야 한다.

사진 제공 =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