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놓칠 수 없지… 일본-대만 취재진의 '도영앓이'[현장에서]

이정철 기자 2024. 11. 15. 05: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정도면 한국팬, 한국 기자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일본과 대만 취재진이 김도영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슈퍼스타' 김도영과 사랑에 빠진 일본, 대만 취재진이다.

그럼에도 이날 경기 전부터 일본과 대만 취재진의 관심을 모은 선수는 김도영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만 타이베이=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이정도면 한국팬, 한국 기자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일본과 대만 취재진이 김도영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이어 아르만도 욘슨 쿠바 감독에게도 김도영에 대해 물어봤다. '슈퍼스타' 김도영과 사랑에 빠진 일본, 대만 취재진이다.

김도영에게 질문을 쏟아내는 이시히 토모히토 TBS 아나운서.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4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쿠바전에서 8–4로 이겼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 공화국,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B조 2위까지 상위 4팀이 겨루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초대 대회 우승, 2회 대회 준우승을 거둔 한국은 이번에도 뛰어난 성적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우선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 진출이 목표다.

전날 대만전에서 3-6으로 패배했던 한국은 쿠바전 승리로 대회 전적 1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슈퍼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높인 값진 승리였다.

사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류중일호의 쿠바전 전망은 결코 밝지 않았다. 쿠바 특급 좌완 에이스 리안 모이넬로가 한국전에 선발 등판했기 때문이다. 모이넬로는 2024시즌 일본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에서 평균자책점 1위(1.88)를 기록한 괴물투수였다. 시속 150km 중반대 패스트볼과 각 큰 커브를 구사하는 위력적인 선수다.

그럼에도 이날 경기 전부터 일본과 대만 취재진의 관심을 모은 선수는 김도영이었다. 2024시즌 김도영은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09타점을 기록한 KBO리그 최고 선수였다. 전날 대만전에서도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두 번의 우익수 플라이도 모두 라인드라이브 타구일 정도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김도영과 관련된 질문을 받은 욘슨 감독.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일본 TBS 취재진은 한국-쿠바전 시작 1시간 반 전, 한국 더그아웃 앞에서 김도영에게 열심히 질문 공세를 했다. TBS 아나운서 이시이 토모히로가 대표로 가장 많은 질문을 쏟아냈다.

김도영은 쿠바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모이넬로에게 만루홈런을 뽑아내더니 이후 2루타와 솔로홈런을 추가하며 이날 경기를 지배했다. 수많은 이목이 다시 한 번 김도영에게 쏠렸다.

그러자 이번엔 대만 기자들이 나섰다. 욘슨 쿠바 감독의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대만 기자가 김도영과 관련된 질문을 던졌다. 대활약을 펼친 김도영을 어떻게 봤냐는 질문이었다. 여기에 모이넬로의 몸상태와 관련된 질문도 같이 했다.

그런데 욘슨 감독은 김도영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모이넬로의 몸상태와 관련된 답변만 남겼다. 패배를 하고 굳이 김도영에 대한 발언을 하기 싫은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대만 기자는 집요하게 다시 김도영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결국 욘슨 감독은 김도영을 향해 "훌륭한 타격 기술을 갖췄고 힘도 세다. 앞으로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만 기자는 김도영과 관련된 답변을 듣고서야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개최국인 대만. 한국과 도미니카 공화국을 연파하며 상승세를 탔다. 대만 기자들은 자국 선수들을 취재하기도 바쁜 상황이다. 그럼에도 김도영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최강국인 일본도 김도영의 타격에 반한 모양새다. 일본, 대만 취재진의 '도영 앓이'가 시작됐다.

김도영.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