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에 공화당 분열…"MAGA 아냐"

김예슬 기자 2024. 11. 1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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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무장관으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을 지명한 것을 두고 공화당 내에서 분열이 일고 있다는 전언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가 루비오를 선택한 것은 공화당과 민주당으로부터 칭찬을 받은 반면, 공화당의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파는 그의 선택에 대해 놀라움과 실망의 뒤섞인 반응을 보였다"며 "많은 사람은 리처드 그레넬 전 독일 주재 미국 대사가 지명되길 바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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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플로리다에 기반 둔 비서실장 임명자 와일스 영향인 듯"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이 웃고 있다. 24.11.0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무장관으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을 지명한 것을 두고 공화당 내에서 분열이 일고 있다는 전언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가 루비오를 선택한 것은 공화당과 민주당으로부터 칭찬을 받은 반면, 공화당의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파는 그의 선택에 대해 놀라움과 실망의 뒤섞인 반응을 보였다"며 "많은 사람은 리처드 그레넬 전 독일 주재 미국 대사가 지명되길 바랐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더힐에 "나는 루비오의 지명에 가장 놀랐다"며 "그는 MAGA가 아니다"라고 묘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성명을 통해 "(루비오는) 우리 조국을 위한 강력한 옹호자이며, 동맹국의 진정한 친구이자, 적에게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두려움 없는 전사가 될 것"이라며 루비오 의원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루비오 의원의 국무장관 지명에 대해 놀라움을 표현한 소식통은 차기 행정부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수지 와일스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와일스는 루비오 의원과 마찬가지로 대다수 정치 인생을 플로리다주에서 보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루비오 의원의 지명 가능성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고 더힐에 말했다.

한편 대중국 강경파로 분류되는 루비오 의원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쿠바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정치학을 공부했으며 마이애미 대학교 로스쿨에서 법무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정계입문은 2000년 공화당 소속으로 플로리다 주의회 하원의원으로 선출되면서다. 이후, 2010년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해 당선됐다. 당시 최연소 상원의원으로 미국의 보수 세력을 이끌 젊은 정치인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2016년에는 대권을 위한 당내 경선에도 도전했다.

루비오는 당시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와 경쟁했으나 이후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트럼프 당선인은 루비오 의원을 자신의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는 방안도 검토했었다. 루비오 의원은 결국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지 못했지만, 이후에도 트럼프 당선인을 적극 지지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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