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앙투아네트 목걸이, 경매서 68억원에 낙찰… 구매자는?

김인영 기자 2024. 11. 15.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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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가 착용했던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426만스위스프랑(약 68억원)에 판매됐다.

소더비스는 이 목걸이에 달린 다이아몬드 일부가 프랑스 루이 16세와 그의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몰락을 초래한 '목걸이 사건'에 쓰였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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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가 착용했던 것으로 추측되는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426만스위스프랑(약 68억원)에 판매됐다. 사진은 소더비스가 공개한 목걸이의 모습. /사진=소더비스 유튜브 영상 캡처
프랑스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가 착용했던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426만스위스프랑(약 68억원)에 판매됐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시아인 개인 수집가가 18세기 영국 조지왕 시대에 제작된 300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경매에 내놨다. 이 목걸이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소더비스 경매를 통해 한 여성이 낙찰했다.

목걸이의 가치는 원래 200만스위스랑(약 32억원)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경매를 통해 추산 가치의 두 배 이상으로 낙찰됐다. 안드레스 화이트 코레알 소더비스 보석 담당 회장은 "출처가 확실한 역사적 보석 시장에는 분명히 틈새시장이 있다"며 "사람들은 물건만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물건에 얽힌 모든 역사를 구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이트 코레알은 목걸이 구매자가 "황홀해했다"며 "그는 내게 '이 물건을 낙찰받게 되어 매우 기쁘지만 나는 이 물건을 소유자가 아니고 다음 사람이 올 때까지 단지 관리인일 뿐'이라는 아름다운 말을 했다"고 전했다.

소더비스는 이 목걸이에 달린 다이아몬드 일부가 프랑스 루이 16세와 그의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몰락을 초래한 '목걸이 사건'에 쓰였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목걸이 사건은 1785년 프랑스의 잔 드 발루아 라 모트 백작부인이 루이 드 로앙 추기경에게 접근해 앙투아네트가 다이아몬드 600여개로 제작된 목걸이를 사고 싶어 한다고 속여 대리구매를 하도록 유도한 뒤 이를 가로챈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앙투아네트 왕비는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사치 이미지가 생겨 프랑스 혁명의 계기가 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에 낙찰된 목걸이의 다이아몬드 품질과 연대가 목걸이 사건 다이아몬드와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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