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팔린 PC 5대 중 1대 탑재…AI PC 보급속도 폰보다 빠르다

전세계 'AI PC' 보급률 전망치/그래픽=김지영

AI(인공지능) PC의 대중화가 빨라진다. 올해 3분기 전세계에서 팔린 PC 5대 중 1대는 AI를 탑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AI 탑재 PC의 출하량은 1330만대로 전체 PC 출하량의 20%를 차지했다. 전분기 대비 출하량은 49% 증가하고 전체 PC 중 점유율은 6%포인트 확대한 수치다.

카날리스는 NPU(신경망처리장치)와 같은 AI 작업 전용 칩셋을 탑재한 데스크톱 또는 랩톱을 'AI PC'로 분류, 이같은 데이터를 집계했다.
카날리스는 또 AI PC가 올해의 '초기보급' 단계를 넘어 2027년에는 보급률 60%를 돌파, 대세화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전체 스마트폰 중 AI 스마트폰 판매비중을 19%로 전망하며 2028년 54%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사업체가 다르긴 하지만 AI PC의 보급속도가 AI 스마트폰 못지 않거나 오히려 더 빠를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수치다.

이는 AI PC가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사용경험을 제공, 시장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성과다. 이산 더트 카날리스 수석애널리스트는 "전용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춘 PC는 사용자의 업무생산성 향상 촉진 및 개인 최적화를 지원하는 동시에 더 나은 전력 효율성, 더 강력한 보안, AI업무 관련 비용절감 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기술정체와 불경기로 위축된 PC시장도 양적 성장을 기대한다. 카날리스는 기존 PC 대비 AI PC의 가격 프리미엄이 단기적으로 10~15%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AI PC 보급률이 80%를 넘어서는 2028년에는 전체 PC 시장규모가 2700억달러(약 380조원)로 올해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