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1호선 소음 교향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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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로 출근한다.
하지만 지하철 1호선 국철 구간의 안내방송은 귀에다 스피커폰을 갖다 대 놓은 듯 소리가 크다.
달리는 차량 바퀴와 레일이 부딪치면서 나오는 기계음과 합쳐져 '1호선 소음 교향곡'을 들려준다.
그러면 소음 교향곡이 활기찬 시민 행진곡으로 들리며 시민이 상쾌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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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로 출근한다. 늘 함께하는 친구가 있다. 스마트폰이다. 이어폰으로 뉴스를 듣거나 음악을 듣는다. 한강을 건널 때면 바깥 풍경도 감상한다.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를 가득 메운 차량을 보면서 활기찬 하루를 그려 본다.
그런데 출근할 때마다 나를 괴롭히는 불청객이 있다. 지하철 안내방송이다. 다음 정차역을 알려 주는 서비스로 승객들이 미어터질 때 특히 유용하다. 하지만 지하철 1호선 국철 구간의 안내방송은 귀에다 스피커폰을 갖다 대 놓은 듯 소리가 크다. 달리는 차량 바퀴와 레일이 부딪치면서 나오는 기계음과 합쳐져 ‘1호선 소음 교향곡’을 들려준다. 이어폰 볼륨을 올리며 소음 차단을 시도하지만 그럴수록 내 귀만 최대 피해자가 된다.
서울지하철 서비스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승강장의 이동 방향 표시나 열차 도착 시간 안내 등은 나무랄 데가 없다. 방송 음량을 주변 소음 정도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안내방송 음량을 조절해 주면 좋겠다. 그러면 소음 교향곡이 활기찬 시민 행진곡으로 들리며 시민이 상쾌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박현갑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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