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트럼프시대] 강달러 지속·금리인하 불투명…변동성 커져

최소임 기자 2024. 11. 15.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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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로 국내 금융·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트럼프는 약달러 정책을 시사했지만, 감세와 재정 확대 정책이 달러 수요를 촉진해 강달러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다.

트럼프의 감세와 재정 확대 정책에 따른 달러 강세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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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외환 시장
감세·재정확대로 외국자본 이탈
한국 증시 ‘단기 약세’ 초래할듯
이미지투데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로 국내 금융·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트럼프는 약달러 정책을 시사했지만, 감세와 재정 확대 정책이 달러 수요를 촉진해 강달러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단기 상단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의 고점인 1440원까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재선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연준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4년 반 만에 0.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이달 7일에도 0.25%포인트 추가 인하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와 강경한 관세 정책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면 연준이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국은행도 금리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정책이 한국 경제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국내 금리인하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8일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글로벌 성장과 물가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외환·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단기 약세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의 감세와 재정 확대 정책에 따른 달러 강세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다. 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나 ‘반도체 지원법(CHIPS)’이 폐지되면 전기차·이차전지·반도체 등을 다루는 국내 주요 기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재정 정책으로 감세와 국채 발행이 확대될 경우 미국 금리상승과 달러 강세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원화 약세를 자극해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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