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도 못 사먹는 불황?…육계가격, 생산원가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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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 가격이 한달 넘게 생산원가를 밑돌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10월 생계 유통가격 평균은 '대닭' 1㎏당 1425원으로 집계됐다.
10월 생계 유통가격은 1㎏당 1353원으로 전달(1735원)보다 22% 하락했다.
그러면서 "가격이 올랐을 때 정부가 수입 확대 등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했던 것처럼 가격이 떨어졌을 때도 '육계 수급조절협의회'를 즉시 가동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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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협회, 정부 수급조절 요구
육계 가격이 한달 넘게 생산원가를 밑돌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10월 생계 유통가격 평균은 ‘대닭’ 1㎏당 1425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932원)보다 26.2%, 사육원가(1600원)와 비교해서도 10.9% 낮은 수준이다. 이같은 현상은 10월 중순부터 지속되고 있다. 10월28일에는 1100원대로 내려간 이후 8일간 지속됐다. 이달 들어선 13일 기준 13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조사 가격도 다르지 않다. 10월 생계 유통가격은 1㎏당 1353원으로 전달(1735원)보다 22% 하락했다. 이달 12일엔 1171원에 머물렀다.
값 하락세 요인으론 소비 침체가 꼽힌다. 오세진 양계협회장은 “닭고기 국내 공급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고 수입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값이 하락했다는 것은 소비 침체의 골이 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조사기관 마이크로밀엠브레인에 따르면 8월 ‘치킨 외식 경험 지수’는 87.9로 전년 동월보다 7.7% 떨어졌다. ‘치킨 외식 금액 지수’는 95.0으로 지난해 대비 4.9% 하락했다. 치킨은 주로 육계를 활용해 만든다.
육계 가격 급락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입식량을 고려해 추산한 육용실용계 생산잠재력은 내년 2월 6845만9000마리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수급조절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 회장은 “계열화업계 곳곳에선 소규모 농가가 사육비를 못 받는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조기에 가격 안정에 힘쓰지 않으면 중소농가가 휘청거리는 것을 시작으로 산업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격이 올랐을 때 정부가 수입 확대 등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했던 것처럼 가격이 떨어졌을 때도 ‘육계 수급조절협의회’를 즉시 가동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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