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없는 안산도매시장 만들겠다”…농산부산물 사료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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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농수산물도매시장 내 도매시장법인 안산농산물이 농산 부산물을 사료 원료로 업사이클링(새활용) 하는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안산농산물은 시장 내 중도매인 점포에서 농산 부산물을 하루에 한번씩 수거한 뒤 이를 해당 기기에 넣고 분쇄한 후 수분을 없애는 과정을 두차례 반복한다.
김유수 안산농산물 대표는 "시스템 시험가동(10월초) 전인 9월 안산시장에서만 농산 부산물이 100t가량 나왔는데 현재는 20t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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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겉잎 등 분쇄·착즙 시스템
폐기물 처리비 절감·악취 해소
경기 안산농수산물도매시장 내 도매시장법인 안산농산물이 농산 부산물을 사료 원료로 업사이클링(새활용) 하는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산시장은 폐기물 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여름철 단골 민원인 도매시장 악취 문제를 완화할 수 있게 됐다. 전국 도매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산농산물이 고안한 ‘농산물 업사이클링 사료자원화 시스템’은 배추 겉잎이나 양파 껍질 등 농산물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농산 부산물을 분쇄·착즙해 사료 원료로 만드는 시스템이다. 올초 정부에서 사업성을 인정받아 안산농산물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추진하는 중소환경기업 사업화 지원사업 우선협상대상 업체로 선정됐다.
안산농산물은 시장 내 중도매인 점포에서 농산 부산물을 하루에 한번씩 수거한 뒤 이를 해당 기기에 넣고 분쇄한 후 수분을 없애는 과정을 두차례 반복한다. 전체 12시간이 걸리는 이 과정이 끝나면 농산 부산물은 사료 원료로 재탄생한다. 이를 소·염소 등 가축에 바로 먹여도 되지만 밀봉해 이틀 더 발효하면 ‘섬유질 발효사료’가 된다.
안산농산물은 현재 이를 경기지역 축산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한다. 김유수 안산농산물 대표는 “시스템 시험가동(10월초) 전인 9월 안산시장에서만 농산 부산물이 100t가량 나왔는데 현재는 20t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유통인들이 지불하는 농산 부산물의 처리비용은 1t당 15만원. 농산부산물 배출량이 5분의 1로 줄면서 비용을 그만큼 감축할 수 있게 됐다.
농산 부산물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저감 효과도 적지 않다. 시스템 개발에 참여한 케이바이오스(KBIOS)의 유재환 대표는 “일반적으로 농산 부산물 1t을 폐기할 때 탄소 1t이 발생한다”면서 “줄어든 물량만큼 탄소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다만 커피믹스·티백 봉지, 각종 비닐·노끈 등이 농산 부산물에 섞이지 않도록 철저히 분리 배출해야 업사이클링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안산시장의 월간 쓰레기 배출량을 10t으로 감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전국 도매시장이 ‘쓰레기 없는 시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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