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좋은 한우 덕에 마트 매출 ‘쑥’

삽교농협 내포농수산물유통센터
철저한 품질관리·할인 판매 ‘인기’

최근 충남 예산 삽교농협 내포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에서 열린 ‘충남 고급육 경진대회 대상 한우고기 판매 행사’에서 한우고기를 사려는 고객으로 매대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충남 예산 삽교농협(조합장 김종래) 내포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하나로마트)가 한우고기 품질 고급화에 온 힘을 기울이면서 지역에서 내로라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가장 큰 비결은 철저한 품질관리다. 지역농가가 사육한 한우를 사들여 1등급 이상의 고기만 판매하며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었다. 등급이 높은 한우를 길러낸 농가엔 장려금까지 지급해 품질 고급화를 유도한다.

사들인 한우 가운데 등급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워터에이징(water aging)’ 과정을 거쳐 고기맛을 좋게 한다. 이는 고기를 진공 포장해 2℃ 이하의 차가운 물속에서 약 30일간 숙성시키는 방식이다.

유통센터 관계자는 “등급이 다소 낮은 한우고기를 소비자에게 맛있게 전달할 방법을 찾다 워터에이징을 시도했다”며 “기름기가 적으면서도 부드러운 식감 덕분에 워터에이징 고기를 찾는 고객이 많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충남 고급육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최고 등급의 한우를 4년째 경락받아 도축·가공한 후 소비자에게 일반 한우고기 가격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올해에도 1++등급에 도체중량 534㎏인 대상 수상 한우를 2776만원(1㎏당 5만2000원)에 사들여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준비했던 물량이 금세 동나기도 했다.

한 고객은 “최고 품질의 한우고기를 해마다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게 해주는 유통센터에 감사하다”며 “맛있는 한우고기도 구입할 수 있고 농가와도 상생할 수 있어서 이곳을 자주 찾는다”고 했다.

한편 충남 홍성·예산에 조성된 내포신도시를 겨냥해 2021년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 유통센터는 해마다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2024년 하나로마트 경영대상(매출액 200억∼500억원 그룹)’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종래 조합장은 “유통센터는 앞으로도 한우고기 고급화에 박차를 가해 지역에서 한우고기 축제도 열 계획”이라며 “아울러 오프라인에 국한된 판로를 온라인으로 확대해 전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인지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