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위원회 "이스라엘 가자전쟁, 제노사이드에 부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엔 산하 특별위원회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 수행이 제노사이드(집단학살)의 특징에 부합한다는 결론의 보고서를 1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팔레스타인 주민의 인권에 영향을 미치는 이스라엘 관행에 관한 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는 이날 공개한 연례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의 전쟁 수행이 막대한 인명피해를 초래하고 의도적으로 생존을 위협하는 여건을 조성했다며 이처럼 결론지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유엔 산하 특별위원회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 수행이 제노사이드(집단학살)의 특징에 부합한다는 결론의 보고서를 1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팔레스타인 주민의 인권에 영향을 미치는 이스라엘 관행에 관한 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는 이날 공개한 연례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의 전쟁 수행이 막대한 인명피해를 초래하고 의도적으로 생존을 위협하는 여건을 조성했다며 이처럼 결론지었다.
특별위원회는 "전쟁 시작 이래 이스라엘 관료들은 식량, 물, 연료 등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생명 유지에 필요한 필수품을 박탈할 것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발표들과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한 조직적이고 불법적인 방해는 이스라엘이 정치적, 군사적 이익을 위해 팔레스타인 주민의 생명을 구하는 공급품을 (전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의도를 분명히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특별위원회는 "유엔의 지속된 호소와 국제형사재판소(ICJ)의 구속력 있는 명령,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포위공격 동안 인도적 지원의 방해와 민간인 및 구호지원 요원을 목표로 삼은 공격 및 살해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기아를 전쟁 수단으로 사용하고 팔레스타인 인구에 대한 집단 처벌을 가하는 방식으로 죽음과 기아, 심각한 부상을 의도적으로 초래했다"라고 비판했다.
특별위원회는 2024년 초반까지 핵폭탄 2개의 위력에 해당하는 2만5천t이 넘는 폭탄이 가자지구에 떨어지면서 막대한 파괴와 식수·위생 시스템 파괴와 농업 붕괴, 오염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또 이스라엘군의 인공지능(AI)의 지원을 받는 목표물 조준이 고중량 폭탄 사용과 결합해 민간인과 무장군인을 구별하고 민간인 사망을 예방하기 위한 적절한 조처를 해야 할 의무를 방기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특별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연례보고서를 오는 18일 유엔총회에 공식 제출할 예정이다.
팔레스타인 조사 특별위원회는 1968년 유엔총회 결의에 따라 설치된 기구다. 특별위원회는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세네갈 등 3개국 대표로 구성됐다.
한편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특별위원회 보고서에 대해 "그러한 표현과 비난에 분명히 근거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반박했다.
p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아이돌 수능 고사장 들이닥친 대포카메라…경찰 출동까지 | 연합뉴스
- '핵펀치' 잃은 58세 타이슨, 31세 연하 복서에게 판정패 | 연합뉴스
- [샷!] "채식주의자 읽으며 버텨"…'19일 감금' 수능시험지 포장알바 | 연합뉴스
- 李, '징역형 집유' 선고 이튿날 집회서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 연합뉴스
- '오징어게임' 경비병으로 변신한 피겨 선수, 그랑프리 쇼트 2위 | 연합뉴스
- 학창 시절 후배 다치게 한 장난…성인 되어 형사처벌 부메랑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아내와 다툰 이웃 반찬가게 사장 찾아가 흉기로 살해 시도 | 연합뉴스
- 페루서 독거미 320마리 밀반출하려다 20대 한국인 체포돼 | 연합뉴스
- 성폭력 재판 와중에 또 악질 성범죄…변명 일관한 20대 중형 | 연합뉴스